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미네소타(Minnesota) 가을 단풍 여행을 떠났다.


미네소타는 현재 거주중인 위스콘신(Wisconsin)보다 북쪽에 위치하는 주 이기 때문에, 가을 단풍도 더 빨리 드는 곳 이다.


위스콘신 남부에는 아직 단풍이 무르익지 않았던 10월 초, 미네소타 트윈시티(Twin Cities)를 향해 떠났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떠난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의 경계에 있는 인터스테이트 파크(Interstat Park)다.


밀워키(Milwaukee)에서 출발해서 대략 5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멀다고 생각하면 멀고 가깝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거리다.


광활한 미국에서 로드트립을 하려면 하루 다섯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은 예사이기에, 크게 한 번 숨 들이쉬고 여행길을 떠났다.



- 미네소타로 가는 I-94 고속도로

- 집 근처의 단풍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



자주 지나던 매디슨(Madison)을 지나서 위스콘신델스(Wisconsin Dells)까지 지나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위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을 물들인 단풍 이었다.


집 근처는 아직도 푸르스름한 잎사귀와 설익은 단풍이 있었던데 비해, 북쪽으로 갈수록 빨갛고 노란 단풍이 가득했다.



- 위스콘신 북부 Eau Claire 근처의 단풍, 집 근처의 단풍보다 확실히 울긋불긋 하다.



드디어 공원 입구에서 어디가 제일 볼만한지 물었더니 Pothole Trail 로 가보라고 한다.


도착해보니 눈 앞에 절경이 펼쳐지는데, 왜 안내원이 추천했는지 알겠다.

유명하다는 Pothole 도 특이하긴 하지만, Pothole 이 위치한 절벽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장관이다.



- 공원의 이름 그대로 이 공원은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에 절반씩 걸쳐져 있는데,

공원의 가운데는 세인트 크로아 강(St. Croix River)이 흐르며 공원의 행정구역을 구분하고 있다.

- 사진 정면이 미네소타의 인터스테이크 파크



날씨가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날은 아니어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좋았다.


드넓은 공원을 아내와 같이 유유히 걸으며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곳곳에 동양인이 보이는 광경은 신기했다.


우리같은 여행객인지 주민인지 궁금했다.



- 인터스테이트 파크 Echo Canyon Trail

- 노란 단풍이 인상적이다.



두시간여 공원을 산책하다 어두워지기 전에 트윈시티로 향했다.


공원에서 나오자마자 미네소타인데 신기하게도,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 임에도 위스콘신 쪽 주유소와 미네소타 쪽 주유소 기름값이 다르다.


미네소타 쪽 주유소가 위스콘신보다 갤런당 10센트씩 싸다.


아쉽게도 위스콘신 쪽 마지막 주유소에서 기름이 바닥나서 가득 채웠는데 뭔가 손해 본 기분이다;;;


혹시나 하면서 트윈시티 까지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를 확인해보니 거의 다 위스콘신보다 기름값이 싸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주에서 책정한 유류세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 구글맵 동일한 축척으로 비교해 본 시카고와 트윈시티의 고속도로망

- 왼쪽의 시카고 지도보다 오른쪽의 트윈시티의 고속도로가 더 복잡하다.



트윈시티 인근에 도착하자 넓직넓직한 고속도로가 인상적 이었다.


고작해야 밀워키 정도 규모의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고속도로 규모는 훨씬 큰 대도시인 시카고 뺨치게 복잡하다.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망정이지 초행길에 제대로 헤맬뻔 했다.



공원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반 정도 걸려 몰오브어메리카(Mall of America) 인근에 예약해놓은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는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갈 생각이었는데, 7시간 넘게 운전하고 공원에서 산책까지 하고 난 후라 그런지 침대에 눕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


미네소타 여행 첫째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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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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