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김연아 손연재.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 세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린 선수들이다.


수영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는 스포츠강국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종목이었지만.


이 세 선수는 그런 불모지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선수들이다.


신체적으로 불리한 조건, 열악한 연습 환경 등을 이겨내고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으로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탑클래스 선수가 된데 절대적인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이 세 선수에게 공통점이 있다.


일류 선수가 된 후, 협회와 매니지먼트사 그리고 당사자와의 마찰이 일어났다.


대스타를 키워낼 때까지 각각 그 나름대로 도움을 주었을 것이고 그 공을 서로에게 돌리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많이 노력한 것은 당사자일 것이고 협회와 매니지먼트사는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그 공을 누가 더 많이 세웠느냐를 가지고 협회와 매니지먼트사 사이에서 항상 잡음이 생긴다.


그리고 당사자는 힘들어한다.



스포츠 협회는 스포츠 선수가 운동을 하는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면이나 정치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곳이다.


한국이 스포츠강국 이기는 하지만 금메달을 많이 따오는 종목이나 돈이 되는 종목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게 시장 원리이고 시장은 냉혹한 곳이니까.


그런 와중에도 박태환 김연아 손연재 선수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기업 스폰서 등을 통해 최고의 코치진 아래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그들은 세계대회에서 그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유도의 추성훈 선수나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역시도 파벌싸움에 밀려 조국을 버렸다.


그리고 추성훈 선수는 일본대표가 되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추성훈에게 한국 언론은 '조국을 메쳤다' 라는 타이틀로 조롱했다.


안현수 선수도 러시아로 귀화를 했는데 이 역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모르겠다.


이 모두는 자기가 더 잘났다고 주장하는 집안싸움으로 벌어진 가슴아픈 일이다.



힘이 되어줘야 할 곳에서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주객이 전도되어 선수를 통해 득을 보려하는 자세에서부터 이 모든 문제가 벌어지는 것이다.


국가의 대표가 되는 것이 엄청난 기회이자 축복이기는 하나.


역설적으로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엄청난 짐일 수도 있는데 거기에 또 하나의 큰 짐을 지워서는 아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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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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