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한국 케이블TV 방송을 다운받아 볼 때면 중간광고를 보는 재미가 있다.


자주 보면 지겨울 수도 있지만 아주 가끔씩 한국 광고를 보면 꽤 흥미롭다.


미국과 전혀 다른 방식의 광고가 많아서 신선한 느낌까지 들 정도다.


특히 여러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연예인을 보며 '요즘 한국에서는 저 연예인이 대세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다.



요즘은 한국 광고를 볼 기회가 없어서 정확한 비율을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광고에서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다수다.


얼추 잡아도 전체 광고의 90% 이상에서 연예인을 찾아볼 수 있다.


아파트, 음료수, 아이스크림, 과자, 자동차, 치킨, 맥주, 소주, 금융, 화장품, 가전제품 등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 광고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다.



미국 광고시장은 정반대다.


이 포스팅의 제목은 과장을 좀 보태서 표현했지만, 한국 광고시장과 비교했을 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하루종일 나오는 광고에서 연예인이 나오는 광고가 매우 한정적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광고주가 굳이 연예인을 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일단 연예인의 평균적인 몸값이 한국보다 비싸고, 그로 이해 광고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광고비의 증가가 결국 제품가격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또한 연예인 없이도 미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Top 25 Super Bowl Ads Ever>



위의 동영상은 주관적이긴 하지만 역대 재미있었던 수퍼보울 광고를 모아높은 영상이다.


보면 알겠지만 연예인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한국사람이 보면 신기할 정도다.



얼마 전에 '힐링캠프' 이병헌 편에서 이병헌씨가 가족의 빚청산을 위해 닥치는대로 광고를 찍었다고 했다.


연예인의 이미지가 소진될 수 있음에도 빚청산을 위해 가리지않고 찍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광고시장을 보면 연예인의 급에 따라서 찍는 광고제품도 다 다르다.


이병헌 씨가 말하는 이미지 소진은 아마도 자기가 찍을 급이 아닌 광고도 찍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미국 광고주의 입장에서 연예인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것 뿐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광고 찍는 것을 꺼리는 것도 미국 광고에서 연예인을 찾기 힘든 이유 중 하나이다.


위에서 이병헌씨가 했던 말과 같은 맥락으로 미국 연예인들도 이미지 소진을 꺼리기 때문에 광고를 찍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광고에서 연예인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화장품 광고의 경우에는 유명배우나 패션모델을 모델로 사용하고,


Capital One 광고의 경우엔 알렉 볼드윈(Alec Baldwin)과 지미 펄론(Jimmy Fallon)이 전속모델로 활동한다.


이런 경우엔 그 연예인을 봤을 때, 그 제품이 정확히 떠오른다.


어찌보면 미국 광고시장에서 연예인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연예인과 제품의 연계된 이미지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세계최대시장 미국에서 광고에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단순히 문화가 다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연예인을 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고, 그로인해 제품의 단가를 낮출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단가가 낮아지면 결국 기업과 소비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소비자를 위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연예인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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