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자이언츠(SF Giants)와 대결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첫 등판은 혹독한 신고식 이었다.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운도 많이 따랐기에 자책점이 1점 밖에 되지 않았었는데,


한국보다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커쇼(Clayton Kershaw)와 그레인키(Zack Greinke)가  지난 몇 경기 동안 극강의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류현진은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커쇼는 두 번의 등판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레인키 역시 6.1 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다저스의 2선발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에 열린 오늘 경기.


'슬로우 스타터' 류현진은 오늘도 1회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Marte 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타자 McCutchen 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피홈런이다.


맥커첸은 피츠버그 파이러츠(Pittsburg Pirates)의 대표적인 강타자이다.


류현진의 실투성 투구를 놓치지 않고 정확히 맞춰서 넘겨버렸다.


홈런 이후에도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안타성 타구를 3루수 Uribe가 몸을 날리며 잡아낸 호수비 덕분에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볼넷을 두 개 허용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좁은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한국의 스트라이크 존이 특이한 것인데 이 때문에 아직도 공 한두개 정도 차이로 볼이 되는 공이 많다.


한국이었다면 결정구로 사용되는 바깥쪽 꽉 찬 공이 메이저리그 에서는 그저 볼(Ball)일 뿐이다.





초반 2점 홈런과 볼넷 2개가 아쉽긴 했지만 Belisario 에게 공을 넘겨주기 전까지 6.1 이닝 동안 전체적인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안타도 단 3개만 허용했고 탈삼진도 6개나 잡아냈다.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Quality Start)다.


하지만 점수를 2점을 내주며 시즌 ERA 가 2.13 으로 올라갔다.


같은 6.1 이닝을 던졌지만 공은 지난번 경기의 ~80개 보다는 훨씬 많은 ~100개를 던졌다.



지난 몇 경기 동안 잠잠하던 다저스(LA Dodgers)의 타선도 오늘은 불방망이를 휘둘러댔다.


1회초 2점을 주며 출발했지만 곧바로 1회말 2점을 따라왔고, 3회와 5회 각각 1점씩 추가하며 4대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지금까지 철벽방어를 보여주고 있는 다저스의 불펜이 실점하지 않는다면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PS.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 2점을 추가하며 6대2로 승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무려 11안타를 터뜨리며 선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데뷔 두 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 사진출처 : Fox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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