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는 전통의 강호다.


역대 최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이기도 하고,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야구선수인 베이브 루스(Babe Ruth)를 비롯한 수많은 명예의 전당 선수들을 배출한 구단이기도 하다.


또한 야구 하면 양키스를 떠올릴 정도로 가장 인기있는 구단이기도 하며, 연봉총액이 가장 높은 구단 이다.


그리고 지금 LA 다저스(LA Dodgers)의 전신인 브루클린 다저스(Brooklyn Dodgers) 시절부터 리그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팀 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양키스는 루키 류현진의 입장에서는 참 부담스러운 팀 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만약 양키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인다면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또 한단계 그 위상이 달라질 수 있는 경기다.



이 와중에 류현진에게 호재라면 호재가 있다.


양키스는 현재 부상병동 반쪽짜리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수층이 어그러져 있다.


주장 데릭 지터부터 시작해서 마크 터셰에라, 케빈 유킬리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주요선수들이 모두 크고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이 절대 방심할 수 없는 것은 양키스의 1.5군은 다른 팀의 1군 선수들과 비등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양키스가 속해있는 어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가 있기 때문에 쉬어갈 타자도 없다.



<양키스를 상대로 7승 도전>



류현진의 1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만 2루수 슈마커가 평범한 땅볼을 포구를 하지 못하며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 칠테면 쳐보라고 던질텐데 뭔가 좀 불안하다.



2회 역시 슈마커의 수비가 좀 아쉬웠다.


선두타자 닐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치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슈마커가 몸을 날리며 이치로의 타구가 외야로 빠지는 것을 막아내긴 했지만 공을 놓치며 1루에 송구를 하지 못해 무사 1,2루 상황이 되었다.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충분히 1루에서 아웃시킬 수 있을 상황이었다.


결국 희생번트와 오버베이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로 2회에만 3안타 2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슈마커는 또 하나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1회와 마찬가지로 카노의 땅볼을 포구하지 못했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뭔가 계속 찜찜하다.



4회를 3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지만 5회에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스튜어트에게 첫 볼넷을 허용한 후, 가드너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되며 2회의 실점 상황이 재현됐다.


한 점이 중요했기에 만루작전으로 카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상황.


만루작전은 적중했고 웰스를 삼진으로. 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 넘기며 무실점으로 5회를 막아냈다.



<6회 이치로에게 피홈런 허용>


6회에는 오래간만에 피홈런을 허용했다.


상대는 스즈키 이치로.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지만 역시 제대로 맞히면 넘길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시즌 7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6회말까지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0:3 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또 다시 퀄러티스타트/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은 해줬지만 오늘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6이닝동안 5안타 2볼넷 1홈런 3실점을 허용했고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2.85 에서 2.96 으로 다소 높아졌다.


한국 언론에서 빼놓지 않는 소재인 한일대결은 아쉽지만 완패로 끝났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치로는 3타수 2안타로 류현진을 압도했다. 특히 6회에 허용한 피홈런이 뼈아팠다.


얄밉기는 하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몇몇 아쉬운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5회의 위기관리 능력은 칭찬할만한 장면이었다.


충분히 흔들린만한 상황이었지만 아주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참 고무적이다.


지난 경기에서 4개나 나왔던 더블플레이는 오늘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고, 슈마커는 틈만 나면 엑스맨 역할을 했지만 그 와중에도 류현진은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괴물 류현진의 빅리그 도전은 계속된다.


* 사진출처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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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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