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최고의 영건으로 손꼽히는 맷하비와의 맞대결.


데뷔 2년차 밖에 안 된 신인급 선수지만,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100마일에 육박하는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도 리그 최고의 평균구속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현존 최고의 파워피처 중 하나다.



<출처 : MLB.com - 류현진과 하비의 에이스 대결>


MLB 에서는 Ace-off 라며 류현진을 맷하비와 동급의 에이스로 치켜올리며 경기 전부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내 캐스터들이 비교하는 상대는 류현진이 아닌 클레이튼 커쇼 였다.


커쇼 역시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고, 심지어 MVP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고 있는 상태라, 어찌보면 하비와 커쇼의 대결이었으면 더 흥미진진 했을 수도 있다.


경기 중반 하비의 시즌 방어율이 2.05 까지 떨어지자, 1점대 방어율 진입이 가능할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하비의 기세는 대단했다.



경기 초반은 하비에 대한 찬사 일색이었다.


오늘도 100마일에 가까운 속구를 뿌려대며 다저스 타저들을 윽박지르는데, 정말 괴물이 따로 없었다.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는 타자도 없거니와, 심지어 정공을 포기하고 기습번트를 대려는 타자도 있었으니, 그 위압감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류현진은 1회부터 홈런으로 실점을 했으니 어찌보면 하비가 비교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도장깨기(?) 신공은 오늘도 변함 없었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제 갈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은 언제나 변함 없는 그 모습 그대로 였다.


홈런 하나와 사사구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별다른 실투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7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은 강렬한 임팩트는 없지만 꾸준함이 있었다.


반면에 1회에만 삼진 2개를 잡아냈던 하비는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5회와 6회 각각 2점씩 내주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비는 자기 맘대로 공이 던져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 성에 차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 몇 경기에 비하면야 불만족 스러웠을 테지만, 위기마다 병살을 3개나 유도하는 등 특별히 못 던진 것도 아니다.


결과론 적이지만 하비가 실점했던 투구는 실투도 아니었다.  잘 던진 슬라이더를 다저스 타자들이 더 잘 쳤을 뿐이다. 


이제는 워낙 이기는데 익숙한 팀이어서 그런지 괴물같은 투수가 나와도 점수 뽑는데는 도가 튼 모양이다.



다저스는 오늘 승리로 다저스 역사상 연속경기 최고승률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46경기 38승 8패 였는데, 그 기록을 47경기 39승 8패로 늘렸다.


만약 내일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48경기 40승 8패가 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연속경기 최고승률을 기록한다.



류현진 역시 연승기록을 5연승으로 늘리며 12승 (3패) 을 기록했다.


후반기 등판 첫 경기인 7월 22일 토론토 경기부터 지금까지 5연승 하며 방어율도 3.25 에서 2.91 까지 떨어뜨렸다.


이쯤해서 당연히 대선배 박찬호의 기록이 비교되며 떠오른다.


박찬호는 1999년 다저스 시절 후반기 7연승을 기록하며 던지는 족족 승리한 경험이 있다.


또한 박찬호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0년에 기록한 18승 (10패) 이다.


과연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해에 박찬호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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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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