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 된 가운데,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경기다.


물론 감독 마음이겠지만 굳이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기에 이번이 마지막 경기일 확률이 높다.

(5일 후 다저스의 마지막 경기가 홈이기 때문에 안방불패 류현진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SF 자이언츠와의 대결로 올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이며 선발 상대는 퍼펙트맨 맷 케인 이다.


흥미롭게도 올 시즌을 자이언츠와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다.



류현진이 시즌 초 세웠던 목표는 시즌 10승 이상, 2점대 방어율 이었다.


이미 일찌감치 시즌 13승을 기록했기에 목표 중 하나인 두자릿수 승수는 이뤘다.


그리고 하나 더 남은 2점대 방어율.


오늘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방어율은 2점대 방어율이 코 앞인 3.03 이다.


평소 하던대로 퀄러티스타트를 끊어준다면 2점대 방어율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1회부터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장타라고 할만한 타격도 없었고, 특별히 위기라고 생각될만한 상황도 없었다.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보일 정도로 류현진과 맷케인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0'의 행진은 5회초 푸이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전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했던 푸이그는, 제대로 치면 이렇다고 무력시위라도 하듯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히 넘겨버렸다.


그런데 긴장이 풀린 것인지, 5회말 류현진은 조금 달랐고,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상대로 와인드업 이후 공을 던지지 못하며 균형을 잃었고 자세가 매우 불안정했다.


자칫 잘못하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타자, 전 다저스 선수였던 토니 아브레유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시즌 15번째 피홈런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6회초 맷켐프가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다시 다저스가 2:1로 앞서나갔다.



다저스의 불펜은 8회부터 류현진이 지켜온 마운드를 이어받아 철벽 방어에 성공했고, 류현진은 시즌 14승으로 승수를 늘렸다.


2연패 후 얻는 값진 승리다.



- 출처 : MLB

- 7이닝 / 104구 / 4피안타(1홈런) / 1볼넷 / 1자책점 / 6탈삼진



류현진은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며 방어율을 2.97 까지 끌어내리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스트라이크 73개, 피안타 4개, 피홈런 1개, 볼넷 1개, 탈삼진 6개의 준수한 경기력으로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게다가 천적인 헌터 펜스 마저 탈삼진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봉쇄하며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닝 추가 보너스는 아쉽게도 188 이닝을 던지면서 190 이닝에 2 이닝 모자라 50만불에 그치게 됐다.

(만약 다음 경기에 나온다면 물론 75만불 까지 보너스를 늘릴 수 있다.)



돌이켜보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냐 마냐를 놓고 고민한게 불과 6개월 전이다.


이렇게 빨리 빅리그에 적응할 줄 몰랐고, 한국에서도 힘들었던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게 된다.


그야말로 제대로 메이저리그 체질인가보다.


이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될텐데,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시리즈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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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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