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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영어에 목을 메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영어를 배우려는 나라가 이 세상에 또 있으려나.
영어유치원, 원어민강사, 어학연수, 조기유학, ...
물론 어느나라나 학구열과 부모의 치맛바람은 있는 것인데.
한국은 유별날 정도로 영어에 올인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MB정부 초기에 영어몰입식 교육을 한다는 둥 정부에서부터 호들갑이었으니 말 다했지 싶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영어를 배우는게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다.
이렇게 영어를 배우는데 돈을 들이는데도 여러가지 한계가 있기에.
한국에서 생활하면서도 미국인의 발음으로 수업을 듣고싶은 사람이 늘어나게 되고.
그 덕분에 미국에서 취업을 못하던 젊은이들이 한국에 가서 상전 대접을 받으며 일하는 희한한 상황도 생겼다.
물론 수요에 대한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경제관념으로 봤을 때는 이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만은 않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는 셀 수 없이 많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싱가폴, 필리핀, 인도, ...
그런데 왜 미국인이 유독 이런 상전 대접을 받게 되는건가?
현재 세계 최강대국은 경제상황이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하건 간에 아직도 미국임에 틀림없다.
국방력, 경제규모, 최신기술, 최고의 대학수준 등으로 앞으로도 수십년은 더 잘 먹고 잘 살 나라다.
물론 그 밑바탕에서는 빚잔치를 하고 있지만서도.
어찌됐건 그런 미국이기에 영어라는 언어도 미국영어가 중시되는게 어찌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원어민 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영어표현으로 Native Speaker 라는 표현이 통용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Native 라는 표현은 미국인디언을 뜻하는 말이다.
* 참고 포스팅 ( 미국에서는 인종을 어떻게 부를까? )
미국에서는 그 '원어민' 이라는 표현을 굳이 하자면.
Mother Tongue, First Language 혹은 Native Tongue 라는 표현이 있다.
물론 이 표현도 영어를 모국어로 한다는 표현은 아니다.
그저 (어떤 언어든지) 모국어 정도의 표현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한다는 표현을 하자면.
English as the Mother Tongue 이나 English as a First Language 정도로 표현이 가능하다.
어학연수를 갈때 ESL 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것은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의 줄임말이다.
위에서 얘기한 영어 원어민 표현과의 차이는 First 와 Second 의 차이로 보면 이해가 쉽다.
종합해보면.
굳이 한국에서 '미국에서 온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 이라는 표현을 하고자 한다면.
원어민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그냥 미국인(Americ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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