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른 여러가지를 느끼게 된다.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 싶기도 하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참 다른게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우편번호의 쓰임새다.



한국에서 우편번호를 쓰는 경우는 아주 가끔씩 편지나 카드를 부치는 경우, 그리고 택배나 소포 등을 보내는 경우다.


그리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인터넷쇼핑몰에 자신이 살고있는 집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외우지 않는다.


길고 긴 집주소는 다 외우고 있을지라도 단 6자리 숫자인 우편번호를 외우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편번호는 우편물을 주고받을 때 이외에는 별다른 쓰임새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우편번호를 자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국인은 자기가 사는 집의 우편번호는 외우고 있다.


일단 미국에서는 우편번호를 Zipcode 라고 한다.  (짧게 Zip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Zipcode 가 실생활에서 대체 어떻게 사용될까?


시카고 다운타운의 우편번호 중 하나인 60605 를 이용해 여러가지 예를 들어본다.



1. 구글 검색



구글에서 60605 라고만 쳐서 검색한 결과다.


오른편에 우편번호 60605 에 해당하는 구역이 구글맵으로 표시되어 있고, 검색결과에는 부동산, 날씨 등의 정보가 나온다.


캡쳐를 하려고 이미지를 잘라내서 보이지 않지만 60605 지역의 식당 정보도 검색된다.


고작 숫자 5개를 입력했을 뿐인데 지역의 다양한 정보가 검색 결과로 나온다.




2. 월마트 검색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월마트의 웹사이트다.


월마트 스토어의 위치를 검색하기 위해  매장찾기(Store Locator)에 Zipcode 를 입력하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비교대상으로 한국의 홈플러스 매장찾기 화면이다.


미국의 월마트와는 달리 매장명을 입력하거나 지역 위주로 검색해야 한다.




3. 식당 검색



미국의 대표적인 치킨인 버팔로윙을 파는 식당 Buffalo Wild Wings 웹사이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이기에 역시나 매장찾기를 이용해 주변의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도 Zip 숫자 5자리로 식당을 검색할 수 있다.



4. 날씨 검색



미국의 대표적 기상정보 사이트 The Weather Channel 의 웹사이트


여기서도 Zip 을 이용해 날씨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형마트, 식당, 날씨 등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곳곳에서 우편번호는 다양하게 쓰인다.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할 때도 우편번호만 넣으면 구글맵에 해당 Zip 근처의 도로상황이 표시되고, 아울렛이나 쇼핑몰 등을 검색할 때도 우편번호가 쓰인다.


심지어 크레딧카드로 계산을 할 때도 우편번호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일종의 안전장치로 사용되는 것 같다.



당연한 것이지만 동네이름을 직접 입력해서 Chicago, IL 로 검색할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하나의 도시에도 여러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있는 Zipcode 를 사용하면, 훨씬 더 구체적인 위치로 검색을 할 수 있다.


몰라도 사는데 크나큰 지장은 없겠지만, 모르면 생활하면서 상당히 불편한게 바로 Zipcode 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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