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강행군 때문인지 밤새 한번도 깨지 않고 곯아떨어진 후, 7시 알람소리에 잠을 깼다.


이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아침 7시 임에도 창밖은 불이 꺼져있는 돔구장 이기에 깜깜하다.


다시금 든 생각이지만 경기장을 향하고 있는 방은 한 번 경험으로 족한 것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경기장도 개폐식 돔구장이라 뚜껑이 열리는 날도 있다고 한다.)



- 불꺼진 로저스 센터

- 돔구장 천장이 닫혀있어서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오늘은 오전 중에 토론토 시내를 구경한 후에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야 한다.


어차피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면 폭포 구경 빼고는 특별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점심식사까지 토론토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일단 짐을 정리해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짐을 차에다 실어놓은 후 호텔을 나섰다.


차는 오후 1시 전에만 빼면 된다기에 주변을 걸어다니기로 했다.



호텔을 나서기 전, 도어맨에게 주변에 브런치 먹을만한데 있냐고 물었더니만 Queen St. 쪽에 맛집이 많다고 한다.


가게 이름을 한군데 말해주며 추천도 해줬지만 인도억양이 너무 강해서 알아듣지는 못했다.


토론토에서 이틀 있으면서 느낀건데 인도사람 정말 많다.


동양인도 엄청나게 많은것을 보면 토론토는 이민자들이 살기에 나쁘지 않은 듯 싶었다.



- Tim Hortons 커피 전문점

- 토론토 인근 해밀턴 태생의 커피 전문점이라고 한다. 미국에도 있다는데 우리동네엔 없다.



일단 나가자마자 호텔 앞에 있는 Tim Hortons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미국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팀홀튼스 커피가 있단다.


개인적으로 무슨 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캐나다에 왔으니 캐나다 커피를 먹어봐야지 싶었다.


스타벅스 커피보다는 쓴맛이 좀 덜한 것 같고 괜찮은 것 같다.


커피를 들고 뉴요커가 된 기분으로... 아니지 토론토니언(Torontonian) 코스프레를 하고;;;;


호숫가를 잠시 산책하기로 했다.



- 토론토 Waterfront

- 아기자기한 정원과 호수가 어우러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호텔 위치가 참 좋은게, 다운타운 어디를 가도 걸어다닐 수 있다.


Waterfront 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니 5분 정도 거리에 호수 산책로가 나왔다.


벌써 많은 토론토니언 들이 조깅도 하고 산책도 하며 일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Music Garden, HTO Park 등 아기자기한 공원들이 곳곳에 있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한강둔치나 시카고의 큰 공원들과 비교하면 규모면에서는 훨씬 작다.)



- 토론토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핫도그 스탠드

- 로저스 센터 앞



1시까지 호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야해서 부랴부랴 돌아와 차를 가지고 Queen St. 쪽으로 향했다.


도어맨 아저씨가 알려줬던 대로 이 일대는 번화가였다.


얼추 서울의 명동같은 느낌 비스무레 한데, 다양한 가게도 많고 음식점도 많다.


근데 어제 Marben 이라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캐나다음식이 햄버거라고 했던게 생각날 정도로 햄버거 가게가 많다.


그리고 길거리에는 핫도그를 파는 벤더(Vendor)도 곳곳에 눈에 띈다.



- 퀸 스트릿 일대

- 트램이 이용하는 전깃줄이 거미줄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다.



길가에 주차를 해놓은 후, 상점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에 찾아간 곳은 BQM 이라는 햄버거 가게.


미국에도 널리고 널린 햄버거를 캐나다에 와서도 먹는구나 싶었지만, 캐나다 대표음식이 햄버거라니 속는셈치고 들어가봤다.


메뉴를 보니 그다지 특별해 보이는 것은 없어보였는데, 하나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다.


처음 보는 음식이었는데 바로 푸틴(Poutine).


웨이트리스에게 이게 뭐냐고 물으니 퀘벡(Quebec)에서 먹기 시작한 캐나다 전통음식 이란다.


그렇다면 안 먹어볼 수 없지 싶어서 시켰는데... 대박이다!!!



- 캐나다의 대표 음식 푸틴(Poutine)

- 몇가지 푸틴을 먹어본 경험으로 짐작컨데, 푸틴의 맛은 그레이비가 결정하는 것 같다.



푸틴을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감자튀김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치즈커드(Cheese Curd)를 뿌린다.


그리고 그 위에 뜨거운 그레이비(Gravy) 소스를 부으면 치즈커드가 녹으며 맛있는 푸틴이 완성된다.


근데 이 간단한 요리가 정말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최고의 맛을 만들어낸다.


햄버거를 먹으러 왔다가 뜻하지 않은 수확을 했다.


그리고 햄버거는 맛은 있었지만 미국에도 이런 수제 햄버거 집은 많으니 큰 감흥은 없었다.



식사를 끝내기 전에 푸틴을 하나 더 사서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길에 먹을까 싶었는데,

오래되면 눅눅해지고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참았다.


웨이트리스에게 혹시 다른 캐나다음식은 없는지 물어봤더니 두가지 디저트를 알려줬다.


하나는 버터타르트(Butter Tart),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나이모바(Nanaimo Bar).


이건 나중에 기회될 때 사먹어봐야겠다 싶어서 핸드폰에 노트해놨다.



웨이트리스는 우리가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신기했는지, 토론토에서 맛있는걸 먹으려면 한국식당에 가보라고 추천해 줬다.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알려주니, 한참 웃으며 자기 전 남자친구가 한국사람 이란다.


토론토에 워낙 동양인이 많다보니 한국남자-백인여자 커플도 있구나 싶었다.


2시도 넘었고... 이제는 진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야할 시간.


고고고~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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