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역시나 일찍 눈이 떠졌다.


시차때문에 고생을 하긴 하지만서도 덕분에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건 참 좋다.



- 아무데나 대충 찍어도 그림이 되는 마우이의 흔한 풍경



오늘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우이를 떠나 뽁작뽁작한 오아후로 가는 날이다.


마우이 에서의 아주 짧은 여정의 아쉬움을 달래려 아침 댓바람부터 산책을 나섰다.


마우이에 와 본 사람이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특별히 뭘 하는것도 없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


알로하 스피릿(Aloha Spirit)이 차고 넘쳐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는걸까 싶기도 하다.



- 맛은 괜찮은데 사진발은 안 받는 포케랑 스시;;;



오아후행 비행기가 11시라 산책을 마치고 부랴부랴 짐 정리를 했다.


아침식사는 어젯밤에 사온 포케(Poke)랑 스시. 그리고 어제 저녁에 먹고 남아서 싸온 라우라우를 데워서 해결했다.


그냥 동네 마트에서 사온 음식인데도 시장이 반찬인건지 참 맛나다.



- 한국의 마이산을 연상시키는 이아오 밸리의 봉우리

- 할레아칼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하이킹 코스여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공항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아오 밸리(Iao Valley)에 잠시 들렀다.


한국 블로그에서는 5분 정도 둘러보면 된다고 하던데 막상 가보니 전혀 아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반나절 정도 하이킹을 하고싶을 정도의 절경이었다.


'5분' 정도만 둘러보면 된다는 말은 아마도 가장 유명한 봉우리를 보고 오면 된다는 말 같았다.


어찌됐건 이렇게 마우이 에서의 여정은 마무리를 짓고...




오아후에서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만났다.


무려 일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다.


마우이에서는 작은 차를 빌렸는데 오아후에서는 인원이 많아서 큰 밴을 빌렸다.


크라이슬러에서 나온 타운앤컨트리 라는 밴인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다.


게다가 변속기 위치도 애매한데 달려서 한동안 적응하는데 애 좀 먹었다.



- 숙소 근처의 풍경

- 바다가 호수마냥 잔잔해서 커다란 거울이 되었다.



숙소로 정한 곳은 카네오헤(Kaneohe) 라는 동네였는데, 오아후 동부의  해병대기지 근처에 위치한 곳 이었다.


와이키키에만 있으려면 당연히 호텔이 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비싸고 번잡한 와이키키에 머물 필요가 없다.


요즘은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통해서 집을 빌려주는 곳이 많으니

인원이 많다면 하와의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곳을 경험도 할겸 이런 곳을 빌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숙소는 풀빌라 였는데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고 주변 경치도 좋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물론 와이키키의 불야성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 할레이와 조스의 맛있는 저녁식사

- 미국 본토와는 다르게 하와이 음식은 쌀밥이 곁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저녁식사는 할레이와 조스(Haleiwa Joe's) 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갑자기 찾아서 간 레스토랑 치고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네오헤 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 중 하나라고 한다.


덕분에 가족들과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도 나눌 수 있었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오아후 여행 시작-!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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