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운이 좋게도 2년 연속으로 하와이에서 일주일 정도씩 여행을 하게됐다.


첫 여행은 마우이 3박4일, 오아후 2박3일 (5박6일)의 마우이 중심의 일정 이었고.


이번 여행은 마우이 2박3일, 오아후 5박6일 (7박8일)의 오아후 중심의 일정 이었다.


다른 섬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그 경험은 다음을 기약하고...

두번의 여행을 통해 새로 알고 느낀 하와이를 정리해본다.


이건 매우 주관적인 정리이니 참고만 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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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에서 꼭 알아야 할 단어는 알로하(Aloha), 그리고 오하나(Ohana) 이다.


알로하는 말 그대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알로하 정신이 담긴 말인데, 사랑/평화/공감/감사 등 다양한 의미가 담긴 말이다.


오하나는 가족을 뜻하는 말인데 혈연관계 뿐 아니라 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


결국 알로하와 오하나가 섞여서 Aloha State 이라고도 불리는 하와이의 정신이 되는 듯 싶다.



- 하와이의 발음은 영어로는 '허우와이'에 가깝고, 하와이 원주민들 발음으로는 '하와잇이/하바잇이'에 가깝다.


하와이 관련해서 여행책자나 인터넷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수 있을텐데 하와이를 표기하는 방법이 두가지다.


하나는 단순하게 Hawaii 라고 쓰고. 다른 하나는 Hawai'i 라고 뒷부분에 ' 가 추가되는 표기다.


이게 뭔가 궁금해 하던 차에 우연히 하와이 원주민이 하와이를 발음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된건데, 저 ' 기호가 실제로 발음이 된다.


약간 씹는 듯한 발음인데 원주민들은 저 발음을 꼭 한다.


비슷한 예로 Oahu/O'ahu 가 있는데 원주민들은 옷아후에 가깝게 발음한다.



- 오아후 일정을 이틀 이상 잡는다면 렌터카를 빌리는걸 추천하고 싶다.


굳이 오아후에 있는 기간 내내 렌터카를 빌릴 필요는 없겠지만 하루라도 꼭 빌려서 오아후의 구석구석 돌아보면 오아후의 숨은 보석같은 곳을 접할 수 있다.



- 오아후의 교통은 그다지 좋지 않다.


바로 위에서 렌터카를 빌리라고 해놓고는 교통이 좋지 않다고 하는게 모순적이긴 한데, 사실은 사실이니까.


미국의 다른 여느 곳과는 달리 오아후는 인구수에 비해 도로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편이 아니다.


오아후의 행정/경제 등의 관련시설이 모두 호놀룰루 인근에 집중되어 있는데 도로는 한정되어 있으니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여행객들은 출퇴근 시간에 굳이 운전할 필요가 없으니 이 시간을 피해서 이동하면 된다.



- 하와이에서 자유여행을 할 때는 꼭 수영복을 챙겨가지고 다니자.


여기저기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다보니 수영복만 있다면 어디든 뛰어들 수 있다.


또한 공원에는 소금기를 씻어낼 수 있는 샤워꼭지도 많으니 소금기 때문에 찝찝해 할 걱정은 안해도 된다.



- 새우트럭이 있는 곳에는 지오바니 새우트럭 말고도 맛있는 새우트럭이 많다.


어쩌다보니 한국사람들 사이에는 지오바니 새우트럭이 가장 유명해져 있는데, 굳이 지오바니가 아니더라도 다른 새우트럭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지오바니 새우는 참 맛있긴 했다.



- 선물과 기념품을 살 때는 월마트나 코스트코가 최고다.


미국 본토에서도 가성비의 대명사는 월마트나 코스트코다.


마찬가지로 하와이 에서도 갈 수만 있다면 이 곳에서 쇼핑하는게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하와이 음식에 대한 표현 중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런맛 이라는 표현이 있다.


원주민, 미국 본토, 일본, 필리핀, 중국,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이 섞여서 살다보니 이것저것 짬뽕이 되서 발전한 식문화라서 그런것 같다.


그래도 엄연히 하와이 음식이 있으니 이런건 먹어보면 좋다.


* 로코모코(Loco Moco) : 햄버거 패티를  밥에 얹어서 그 위에 반숙 계란후라이를 얹고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음식

    한국에서 백종원표 함박스테이크라고 하는게 로코모코와 거의 비슷한 맛이다.

    근데 전반적으로 그레이비 소스가 조금 짠 감이 있긴 하다.


* 라우라우(Lau Lau) : 타로 잎사귀에 돼지고기나 생선을 싸서 쪄낸 음식. 삼삼하게 즐길만한 맛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비추.


* 칼루아 피그(Kalua Pig) : 미국 본토에서 Pulled Pork 라고 하는 음식과 흡사한데, 여기에 삶은 양배추를 곁들인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맛이 훌륭하다.


* 포케(Poke) : 하와이 말로 자르다 라는 동사에서 나온 음식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사용하는데, 제일 유명한게 참치를 이용한 Ahi Poke 다.

    참치와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서 버무린 음식인데 한국사람 입맛에 딱이다.

    참치 뿐만 아니라 연어나 문어 등으로도 포케를 만드는데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강추.


* 마이타이(Mai Tai) : 하와이의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럼을 베이스로 라임주스 등을 섞어서 만드는데 나름 달달하니 맛있다.


* 쉐이브아이스(Shave Ice) : 한국에 팥빙수가 있다면 하와이에는 쉐이브 아이스가 있다.

    이건 일본 사람들이 주로 먹는 갈아놓은 얼음에 달달한 시럽뿌려서 먹는 맛인데, 내 입맛에는 너무 달다.

    마우이에서 먹었던 쉐이브아이스는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는데 그건 맛이 괜찮다. 그래도 여전히 달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하와이 음식이 있는데 나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 마우이의 렌터카 금지구역은 금지구역인 이유가 분명히 있다.


운전이 능숙치 않을 경우에 매우 위험한 구간이므로 절대로 함부로 진입하면 안된다.



- 하와이 여행일정을 짤 때는 하와이 현지인들의 휴일이나 주말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섬의 특성상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사람이 몰리는 곳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때문에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몰릴 수 있는 그런 날에는 아예 붐비지 않을 곳으로 가는게 좋다.



- 다른 내용은 이미 일전에 한 번 정리한 글이 있으니 참고해도 좋음 - 하와이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견해 정리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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