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10년 넘게 살면서도 멀고 먼 하와이는 처음 가봤다.


5박6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기간 동안 겪었던 주관적인 견해를 정리해 본다.


일단 여기서 말하는 하와이는 오아후섬과 마우이섬 두 섬 뿐이다.



- 출처 : gayot.com

- 마우이 서쪽 라하이나 인근의 카아나팔리 해변 (Kaanapali Beach)



- 호놀룰루 공항은 아기자기 하지만 이용객이 정말 많다. 물론 인천공항에 비하면야 새발의 피지만...


- 공항 이용객 중 상당수는 동양인이고, 그 동양인 중 상당수는 일본인이다.


- 미국 본토에서 스페인어가 준 공용어 이듯이, 하와이 에서는 일본어가 준 공영어다.

  여기 저기서 일본어로 표기 된 것을 볼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일본어는 구사할 줄 안다.


- 일본 특유의 친절한 문화 때문인지 호놀룰루 공항의 TSA 직원조차 친절하다.


- 하와이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는 아시아계다. 그 아시아계의 절반 이상은 일본인이다.


- 기본적인 인삿말은 하와이어로 한다. (예 : 안녕하세요→알로하, 고맙습니다→마할로)


- 하와이어는 자음이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모음은 겹칠 수 있다. (예 : Hawaii, Maui, Waikiki  등)


- 하와이 날씨는 일년내내 20~30℃ 사이 정도로 매우 일정하다.

  그 와중에도 여름날씨와 겨울날씨가 있다고 하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 할레아칼라 정상은 일년내내 한겨울 날씨이니 해돋이를 보러갈 때 두꺼운 옷을 챙겨가야 한다.


- 적도 근처에 위치하기에 고온다습한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섬 전체가 푸른 느낌이다.

  하지만 높이 솟은 산 주변에만 구름이 집중적으로 머물기 때문에 산에서 먼 해변가는 습도가 신기하리만치 낮다.


- 적도의 태양이 강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썬블록/썬크림을 소홀히 바르면 금방 새까맣게 타버린다.

  특히 물놀이를 할 때는 썬블록/썬크림을 자주 덧발라줘야 한다.


- 영화 '첫키스만 50번째' 에서도 나오지만, 하와이 음식 중에 스팸(햄)이 들어간 음식이 많다.


- 섬이기도 하고 일본인이 많아서 그런지 해산물 위주의 일본음식점이 많다.

  특히 참치가 들어간 음식이 많다.


- 건물들도 일본회사의 투자를 많이 받는 것인지 일본풍의 건물이 상당히 많다.


- 일본인을 비롯한 아시아계가 주류사회에서 활동한다.

  한국 재외동포 최대 거주지이며 아시아계가 많다는 캘리포니아도 이정도 느낌은 아니다.


- 한국인을 위한 한국 TV 방송국/채널이 있다.


- 하와이 현지에서 먹는 파인애플은 정말 맛있다.


- 와이키키 해변은 크고 화려하고 유명한 것에 비해 모래의 질은 별로다.


- 하와이 해변은 개인소유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해변이든 모든 사람의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와이키키와 카아나팔리 인근의 대형 호텔단지 일대 해변은 고층건물에 가로막혀 준 사유지 느낌이다.


- 와이키키 인근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노숙자의 천국이다.


- 와이키키는 한국의 밤거리 뺨치게 밤에도 불야성이다.


- 여행지로, 화려한 와이키키를 동양인이 선호하는데 비해, 평화롭고 한적한 마우이는 서양인이 선호한다.

  (심지어 와이키키를 'Michigan Avenue with Palm Trees' 라고 격하시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 하와이는 소비세가 4% 대로 미국에서도 매우 낮은 편이다.


- 여러 현지인에게 하와이 물가가 비싸냐고 물어봤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은 '겨울옷 안 사도 되지 않느냐?' 라는 반문이었다.


- 오아후 최고 부촌은 섬의 동부 지역이다.


- 하와이 물가 중 식료품은 미국 본토에 들렀다 오기 때문에 본토보다 비싸다.


- 유류비 역시 본토보다 갤런당 약 $1 정도씩 비싸다.


- 오아후 생활비는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하다고 한다.


- 관광지이니 만큼 호텔의 숙박비는 비싼편 이지만, 기타 여행비용은 미국의 다른 여행지와 비슷한 편이다.


- 하와이의 많은 호텔/리조트는 숙박비 이외에 리조트피를 따로 받는다.


- 하와이 호텔 예약시 자주 볼 수 있는 라나이(Lanai) 라는 단어는 발코니/베란다 정도의 의미다.


- 하와이 섬간 이동은 하와이언 항공(Hawaiian Airlines)이 갑이다.


- 조경을 한 가로수는 야자수와 몽키트리가 많다.


- 섬에 거주 또는 여행하는 동서양 인구비율이 적절히 섞여서 쇼핑매장의 제품이 골고루 있다.

  동양인이 선호하는 제품과 서양인이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쇼핑할 때 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물건이 많다.


- 100% 코나커피는 굳이 빅아일랜드를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적당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 미시건 주를 비롯한 미국 일부 주와 마찬가지로 하와이도 음료수를 살 때는 음료용기 값을 따로 받는다.


- 흑인과 히스패닉은 눈을 씻고 찾아야 찾을까 말까 할 정도로 보기 힘들다.


-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은 몰로키니 스노클링 시 멀미약을 챙길 필요가 있다.

  빨리 달릴 때는 잘 몰라도, 천천히 달리거나 정박해 있을 때 멀미가 심해진다.


- 스노클링을 2회 이상 할 계획이면, 월마트 같은데서 스노클링 장비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대여하는 장비는 오래되서 그런지 밀착력이 떨어진다.


- 산호초가 있는 곳에서 스노클링을 할 경우엔 아쿠아슈즈를 챙겨야 발을 보호할 수 있다.


- 스노클링 시에 등이 타는 것을 방지하려면 래쉬가드(Rash Guard) 를 입으면 좋다.


- 물 속에서 사진/동영상을 찍으려면 방수팩이나 방수카메라를 이용하면 된다.


- 몰로키니 바다는 상당히(5~10미터) 깊다.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미국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오아후보다 마우이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오아후의 와이키키는 미국의 여느 대도시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 신혼부부의 경우엔 호텔 프론트에서 허니문 이라고 말을 하면 콩고물이 떨어질 수도 있다.

  샴페인 서비스,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전망좋은 방 등 호텔에 따라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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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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