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매콤한 닭날개튀김을 버팔로윙(Buffalo Wing) 이라고 부른다.


버팔로윙은 미국 버팔로 시(Buffalo, NY)에서 유래된 치킨윙(Chicken Wing) 이다.


말장난으로 바이슨(Bison) 이라고도 불리는 버팔로 소를 이용해 버팔로 소에 날개를 달아놓은 로고도 흔히 사용한다.



<출처 : wikipedia - 불날개를 단 버팔로 소>



이 버팔로윙을 미국에서 처음 맛보고 그 맛에 반해버린 선배형이 있었다.


버팔로윙을 어찌나 좋아했는지 가난한 유학생이 비싼 외식비를 감수하고서라도 거의 매일 음식점을 찾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맛있는 버팔로윙을 집에 가져가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비싼 팁(Tip)을 낼 필요도 없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출처 : southernsavers.com>



문제는 어떻게 주문하느냐 였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Take out / Carry out / To go 라는 단어가 일상화 되어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흔하게 통용되는 표현이 아니었다.


이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히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표현이 있었으니.



점원 : What would you like to order? (주문 하시겠습니까?)


선배 : I want to go out with chicken.

(의도한 의미 : 치킨을 이 음식점에서 가지고 나가고 싶습니다.

 실제 의미 : 저는 치킨과 사귀고 싶습니다.)


점원 : You wanna what? (뭐... 뭐라고요?)


선배 : I want to go out with chicken. (저는 치킨과 사귀고 싶습니다.)


점원 : Yeah, I know everyone loves our chicken. (네, 손님들이 저희 가게 치킨을 좋아하시죠.)



영어로 go out with 라는 표현은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표현이다.


정말 글자 그대로 치킨을 가게 밖으로 가지고 나가고 싶다고 나름 고민해서 만든 문장인데, 전혀 엉뚱한 의미가 되어버렸다.


선배형은 이 사건 덕분에 Carry out / To go 라는 단어를 알아낸 계기가 됐지만,


한동안 '치킨을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참 슬프고도 황당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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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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