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시즌 10승을 도전하는 다저스와 컵스의 대결.


양 팀의 훌륭한 경기력을 무색하게 만든 어이없는 상황이 홈주심에게서 나왔다.



경기 초반 4:1로 다저스가 앞서 있던 4회 초 다저스의 공격 상황.


선두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해 있었고, 1번 타자 마크 엘리스 타석.


마크 엘리스는 끈질기게 컵스의 투수 우드의 공을 지켜보며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천천히 1루로 걸어나가는 중 이었다.


순간 홈주심 앨런 포터는 삼진아웃을 선언했다.



<출처 : MLB - 볼넷으로 걸어나가려는 엘리스...

그리고 삼진... 그리고 퇴장>



엘리스는 이게 어떻게 스트라이크냐며 '이건 진짜 아니다' (That was so bad.) 라고 주심에게 항의했고, 

주심은 자신에게 항의하는 엘리스를 지체없이 퇴장시켰다.


특별히 강하게 항의한 것도 아니고 욕을 한 것도 아닌데, 황당한 퇴장 선언이 나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뛰어나왔고, 주심에게 왜 퇴장을 시켰냐고 항의했다.


포터 주심과 매팅리 감독이 잠시 언쟁을 하는 듯 하다가, 포터 주심이 매팅리 감독쪽으로 이동하면서 서로의 어깨가 부딪혔다.


그리고 그 순간 주심은 '감히 주심의 어깨를 쳤어?'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감독마저 퇴장시켰다.



중계화면 에서는 분명하게 볼넷 이었다고 공의 궤적을 보여주며, 주심의 판단이 잘못 됐음을 알려줬다.


경기 내내 스트라이크 존이 들쭉날쭉 했던 것도 야구팬 입장에서 불만이었는데, 평정심을 잃고 이런 수준 이하의 판단을 하는 것을 보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판단은 MLB 사무국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징계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장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다저스 선수들은 제 몫을 다하며 컵스를 압박했고, 류현진 역시 시즌 1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경기 때 처럼 많은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또한 다저스의 불방망이는 오늘도 화력을 뽐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볼넷 없이 삼진을 6개나 잡는 등 나름 잘 던지며 선전했지만 5.1 이닝 만을 책임졌고, 

또 다시 6 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놓친 점은 아쉬웠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가 승리하면 다저스는 원정 12연승 이라는 팀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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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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