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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도가 없는 미국에서 왕족과 귀족이 있는 나라는 신기한 나라다.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의 여왕과 왕가(Royal Family)는 어떤면에서는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금은 왕족이 사라진 한국도 미국인의 눈에는 아직도 왕족이 있는 나라로 비춰지곤 한다.
2000년대 초반 '타워팰리스' 라는 주상복합 빌딩이 부의 상징으로 대표되던 때가 있었다.
예전에는 대부분 'ㅇㅇ 아파트' 라는 형식의 Apartment 가 많았는데 반해, 타워팰리스를 필두로 해서 주상복합 형식의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워낙 타워팰리스의 부유한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이후에 생겨났던 주상복합 건물의 이름들도 'ㅇㅇ 팰리스' 혹은
'ㅇㅇ 캐슬' 같은 이름이 많이 붙여졌다.
<출처 : google image - 타워팰리스>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정말 성적도 좋고 연구결과도 좋은 학생이 미국에 박사과정으로 공부하러 오면서 장학금을 신청했다.
당연히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거절이 된 것이다.
그 이유는 그 학생이 한국에서 살고 있던 집이 'ㅇㅇ Palace' 였기 때문이란다.
부유한 왕족이 장학금을 받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위의 상황이 실화인지 우스갯소리 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저렇게 오해하는 미국인이 상당히 많다.
집이 Palace 혹은 Castle 이기 때문에 왕족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유학을 나오는 학생 중 태반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집에서 오게 되고, 그 여유있는 집의 상당수는 이런 주상복합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주상복합 건물의 이름이 궁전(Palace)이나 성(Castle)이니 오해할 만도 하다.
나름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지은 이름 때문에 황당한 상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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