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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며 배웠던 미국 직업에 관련 된 단어들이 있다.
경찰은 Policeman, 소방관은 Fireman, 의장은 Chairman 등등
여러 단어들의 특징이 -man 으로 끝나는 것 이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배웠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 사람들을 부르는 것을 더 자주 본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경찰은 Police Officer, 소방관은 Firefighter, 의장은 Chairperson.
공통적으로 뒤에 붙어있는 -man 을 없애고, 중성적인 단어를 이용하는 것 이다.
이렇게 단어가 바뀌는 이유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점점 더 활발해지는 요즘 위의 직업들이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처럼 -man 으로 부르면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식의 변화는 비단 직업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1학년생을 일컫는 말 중 Freshman 이라는 말이 있다.
이 단어 역시 First year student 라는 말로 대신하는 추세다.
- 출처 : conservativefocus.com
- 남성성을 가진 단어를 중성적으로 고친 페이퍼
서부의 워싱턴 주는 올해 초 제이 인슬리(Jay Inslee) 주지사가 서명한 중성단어법(Gender-Neutral Vocabulary Law)에 의해 4만여개의 단어에서 남성성을 없앴다.
예를 들어 글씨쓰는법을 말하는 Penmanship 을 Handwriting 으로 바꾸고, 성직자인 Clergyman 은 Clergy, 경비원은 Watchman 에서 Security Guard, 어부는 Fisherman 에서 Fisher 로 바뀌었다.
어찌보면 참 고무적인 변화지만, 한 편으로는 좀 과하다 싶은 구석도 있긴 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중성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현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굳이 법으로 강제해서 기존에 있던 단어 사용을 금지시킬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다.
우스꽝스러운 것은 금지시킨 수많은 단어에서 살아남은 단어들이 있는데, Human, Mankind 등의 인류학적인 단어와 Manhole 같은 단어다.
때문에 정확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순도 생겨버렸다.
이런 흐름과 함께해 가족구성원과 관련된 단어도 중성성을 가진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고있는 마당에 성정체성이 애매한 가족구성원을 기존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Husband/Wife 라는 단어는 Partner, Father/Mother 라는 표현은 Parent, Brother/Sister 는 Sibling 등의 중성적인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기존의 개념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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