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을 하면서 적응이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과 다른 도량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날씨 하나만 해도 유별나게 화씨온도를 사용해서 섭씨온도에 익숙한 한국인으로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데,

 

 * 참고 포스팅 ( 미국의 화씨 온도 )


길이, 부피, 무게 등에 있어서도 한국과는 다른 도량형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제표준으로 미터법(Metric System)을 사용하기에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도량형 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없는데 비해 미국은 한국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방식인 척근법(치/자/간/정/리, 홉/되/섬, 돈/냥/근) 과 비슷한 도량형을 쓴다.


길이는 손가락 한마디 길이인 인치(Inch), 성인 남자 발의 크기인 푸트(Foot), 발 세개 넓이인 야드(Yard), 그리고 일천번의 보폭을 가리키는 마일(Mile) 등으로 나타내고.


무게는 온스(Ounce), 파운드(Pound / lb) 등으로, 부피는 파인트(Pint), 쿼트(Quart), 갤런(Gallon) 등으로 나타낸다.



미터법으로는 보통  x10 으로 더 큰 단위를 만들고, ÷10 으로 한단계 작은 단위를 만들기 때문에 단위가 커지거나 작아져도 계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미국의 도량형은 각각의 단위가 제멋대로 차이가 나서 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고등학교 대수학(Algebra) 시간에 단골로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단위환산 인 것만 봐도 미국 도량형 단위환산이 얼마나 골때리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문제 예) 3마일은 몇 인치인가?



그렇다면 자주 사용하는 각각의 도량형은 어떻게 환산할까?


길이 : 1 마일 = 1760 야드 = 5280 피트 = 63360 인치 = 1.6 킬로미터


무게 : 1 파운드 = 16 온스 = 453.59 그램


부피 : 1 갤런 = 4 쿼트 =  8 파인트 = 3.785 리터



분명히 규칙은 있지만 딱 봐서 전혀 감도 안 오고 머리만 아프다.


차라리 그냥 이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이 속이 편하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65 miles/hour 인데 이 속도는 한국의 100 km/hour 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다. 그리고 65 마일 정도로 달리면 1분에 1마일 정도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게를 재는 단위인 1 파운드는 500 그램보다 조금 적다고 생각하고. 고기로 치면 3 근 정도가 4 파운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몸무게를 잴 때는 kg 에서 두배를 한 후 10~20 정도를 더하면 파운드 무게가 된다.


부피는 우유통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미국의 큰 우유통 하나가 1 갤런, 그리고 한국의 500 ml 정도의 사이즈가 1 파인트다.



미국도 법을 제정하며 미국 내에서 국제표준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생활 곳곳에 너무 깊이 뿌리박혀 있는 미국만의 도량형으로 인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가장 많이 찾는 주유소의 판매단위도 갤런이고, 우유도 갤런이나 파인트, 기타 다른 음료수도 온스/온즈.


자동차 계기판 속도계에 나와있는 단위도 마일로 되어있고, 거리의 표지판도 모두 마일을 기준으로 표기된다.


키와 몸무게를 잴 때도, 피트와 인치 그리고 파운드를 사용하고.


주택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도 Square Foot (ft^2) 이다.



한국은 가능한 모든 도량형을 국제표준을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고기를 살 때 근을 사용할 수 있고, 주택/아파트 등을 알아볼 때도 아직 평형으로 크기를 가늠한다.


이런 단위가 외국인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지만 한국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볼 때, 미국의 도량형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미국도 공학 계열에서는 점점 더 국제표준으로 표기하려 하는데, 그 외의 다른 곳에서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국제표준으로 표기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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