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들의 가정집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문화가 하나 있다.


어두침침할 것 같은데도 유난스러울 정도로 노란빛의 백열등을 사랑하는 것이다.


거실, 방, 화장실, 침대맡 스탠드 등 전기를 사용하는 불빛은 죄다 백열등을 사용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저러고 있으면 답답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컴컴하게 해놓고 산다.



어려서부터 형광등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은 미국의 이런 백열등 문화를 참지 못한다.


밤에도 대낮처럼 하얗고 밝은 빛을 선호하는 한국사람은 노랗고 어두침침한 백열등이 영 어색하다.


그렇기 때문에 집안에 있는 백열전구를 죄다 형광등으로 갈아끼우는 사람도 있고, 마트에서 기다란 형광등을 사다가 설치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가에 있는 아파트 중 밤에 하얀 불빛을 사용하는 집이 있다 싶으면 십중팔구는 한국사람이 거주하는 집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은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한국사람들은 이런 차이에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 어려서부터 몸에 익은 문화의 차이


둘째, 백인들의 파란눈이 빛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두번째 이유는 별 타당성이 없다고 본다.


가정집이 아닌 공공기관이나 병원 학교 등에서는 거의 대부분 하얀 형광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는 파란눈이 밝은 빛에도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집에서만 유독 형광등 때문에 눈부시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밝은 빛은 파란눈이 아닌 한국사람도 마찬가지로 눈이 부시고 피곤하다.


한국사람이 받아들이기 힘든 문화 때문에 굳이 이유를 찾다보니 갖다붙인 이유로 보인다.


<출처 : environmentallights.com - 미국 가정집의 조명>



미국사람들은 집을 꾸밀 때, 은은한 빛을 선호한다.


한국사람이 느끼기엔 어둡고 답답한 불빛을 미국사람들은 분위기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여긴다.


미국 고급음식점의 조명이 상당히 어두운 편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미국사람들은 형광등을 조명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촌스러운 인테리어로 여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공기관이나 병원 등에서나 실용적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형광등을


굳이 가정집에서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봐도 백열등보다 형광등 밑에서 찍는 사진이 덜 이쁘게 나온다.


뭔가 좀 하얗다 못해 퍼런 느낌도 있고 사물의 단점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그리고 굳이 이유를 찾지 않아도 이런 인테리어를 하는 이유는 그냥 어려서부터 몸에 베어있는 문화 때문이다.


그냥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익숙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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