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친구 중 하나가 결혼할 사람이 한국인이어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의 이름은 Daniel 인데, 한국 여자와 결혼할 생각을 할만큼 다른 문화에 매우 개방적인 사람이다.


언어, 음식, 생활방식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가능한 존중해주려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자연스레 Daniel 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잦았는데, 그를 통해서 알아챈 특이한 한국음식이 두가지 있다.


바로 조미김과 야쿠르트.



Daniel 은 각종 김치는 물론이고 불고기, 쌈, 삼겹살, 된장국, 청국장 등 못먹는 한국음식이 없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입맛에 맞아한다.


특히 냄새가 지독해 한국사람들도 꺼리는 청국장에 밥을 말아먹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Daniel 이 유독 손을 대지 않는 한국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조미김 이었다.


왜 그런가 하고 이유를 물으니 이상하리만큼 짜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김을 밥에 싸서 먹으니 당연히 어느정도 소금간이 되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조미김을 먹었더니 좀 짜긴 짜다고 느껴졌다.


한국인의 염분섭취량을 높이는 주범 중 조미김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 사실을 인식한 이후에는 조미김 중 소금을 적게 쓴 조미김만 구입하고 있다.



또 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야쿠르트(Yakult)가 설탕물 이라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주는 야쿠르트를 꾸준히 먹어온 사람으로서 엄청난 충격이었다.


한국은 식자재에 주요성분표시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편인데 비해, 미국은 이 규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미국 식제품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수출한 식제품에도 다 성분표시가 되어있다.



<출처 : yakult.com.au>



그냥 여느때처럼 마트에 야쿠르트가 있길래 10개 패키지를 사다가 Daniel 한테도 하나 줘봤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유산균 음료라고 마셔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Daniel이 맛을 보다가 뭐로 만들었는지 궁금한지 야쿠르트의 주요성분을 읽어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주 황당하다는 말투로. Sucrose... Glucose... Lactose... What?!?! 이라는 것이다.


이게 어려운 말로 써있어서 그렇지 결국 다 설탕(Sugar) 이라는 말이다.


위의 성분표를 봐도 알겠지만 65g 짜리 야쿠르트 한 병에 설탕이 11.4g 이다. 나머지 성분은 매우 미미한 양이다.


평생을 건강에 좋은 유산균 음료로 알고 마셔온 야쿠르트가 설탕물 이었다.


속아도 아주 제대로 속았다. 덕분에 앞으로 돈주고 설탕물 사먹을 일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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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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