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지구 수위를 달리고 있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Oklahoma City Thunder, OKC)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뉴욕을 찾았다.


상대는 올해 제대로 죽을 쑤고 있는 뉴욕 닉스(New York Knicks).


졸전을 거듭하는 닉스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카멜로 앤쏘니(Camelo Anthony) 마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보면 썬더의 우세지만 한가지 무시못할 징크스는 있는데, 바로 썬더의 크리스마스 경기 10연패 기록이다. (전신인 씨애틀 수퍼소닉스 포함)


희한하리만큼 크리스마스만 되면 썬더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징크스는 징크스일뿐 썬더는 시종일관 화끈하게 닉스를 압도했다.


썬더의 스타플레이어 케빈 듀란트(Kevin Durant)는 1쿼터에만 5개의 필드골(3점슛 포함)을 시도해 모두 성공하며 13득점을 퍼부었다.


어시스트도 2개, 리바운드도 2개, 스틸도 1개를 기록하는 등 1쿼터는 가히 '듀란트 쇼'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썬더의 트윈타워 썰지 이바카(Serge Ibaka)도 오늘따라 높은 슛 성공율을 보이며 닉스를 압박했다.


게다가 러셀 웨스트브룩(Russel Westbrook)까지 커리어 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썬더의 공격진은 모두 펄펄 날았다.


닉스는 J.R.스미스 (J.R. Smith)와 팀 하더웨이 주니어(Tim Hardaway Jr.)가 분전하며 앤쏘니의 부재를 메꾸려 노력했다.



그러나 1쿼터에 6점차.  2쿼터에 추가로 8점차.  3쿼터에 6점을 더 달아난 썬더는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5점을 더 벌리며 25점차를 만들어 사실상 4쿼터 전체를 가비지타임(Garbage Time)으로 만들었다.


썬더는 주전선수 모두를 벤치에 앉히며 25점차 리드를 여유있게 지켜봤고, 닉스는 주전선수를 투입하고도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최종스코어 123-94로 무려 29점차 패배를 홈에서 기록했다.



특히 썬더의 레지 잭슨(Reggie Jackson)은 자기보다 20센티미터 이상 큰 아마레 스터더마이어(Amar'e Stoudemire)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OKC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2008년에 오클라호마 씨티로 연고지를 옮긴 후 스캇 브룩스(Scott Brooks) 감독은 매 년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2008-09  23승 59패 (승률 0.280)

2009-10  50승 32패 (승률 0.610)

2010-11  55승 27패 (승률 0.671)

2011-12  47승 19패 (승률 0.712) <- 파업으로 총 경기 수 66경기

2012-13  60승 22패 (승률 0.732)


그리고 현재까지 썬더는 23승 5패로 승률 0.821 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승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6년 연속 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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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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