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신문사인 New York Post 에서 너무나도 끔찍한 표지의 기사를 실었다.


한 사람이 지하철과 부딪히기 직전의 모습과 '죽을 운명에 처했다' 라는 자극적인 기사다.

(차마 사진을 그대로 포스팅 할 수 없어, 모자이크 처리)


뉴욕에서 거주 중 이었던 故 한기석씨의 죽음을 앞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기사로 만든 것이다.




정신이상자로 추정되는 한 흑인과 언쟁을 벌이는 도중.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 이 흑인이 한씨를 철로로 밀어서 떨어뜨렸다.


(예전에도 마약에 취해 저런 미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어서 지하철이 오기 전에는 멀찌기 벽쪽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뉴욕에 사는 형이 얘기해 줬던게 생각난다.)


뉴욕의 지하철은 한국의 지하철과는 다르게 열차와 플랫폼 사이에 공간이 없어서 올라오지 못하면 충돌하게 된다.


철로 바닥에서 플랫폼까지 높이가 1미터가 넘기 때문에 건장한 청년이 아닌 이상 혼자 올라오기가 힘들다.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밀었다면 그 누구도 선뜻 도와주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십차례 플래쉬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다는 사진사의 말을 통해 상황을 유추해보면


여러사람이 함께 한씨를 도와서 끌어올릴 시간이 있었을 수도 있다.



만약 그 주변에 힘없는 노약자 밖에 없어서 도와주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도.


도와주려다 자칫 달려오는 열차에 부딪힐까 겁이 나서 선뜻 도와주기 힘들었다 해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플래쉬를 터뜨려가며 열차기사에게 신호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 사실이라 해도.


저 사진을 표지기사로 실은 신문을 찍었다는 것 자체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너무나도 부도덕한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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