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생활 중 한국과 다른점 중 하나가 강의실 안팎의 분위기다.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들은 한국에서의 교수님과 학생과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로 보인다.


워낙에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나라이다 보니 강의실에도 그 문화가 이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대학원생의 경우 어떤 교수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대학원 생활이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부 개념없는 교수님들은 대학원생에게 줘야 할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자기 자식들 과외를 시키기도 하며, 심지어는 집에서 가사도우미 역할도 시킨다고 들었다.


이건 예의범절을 떠나서 지위를 악용한 노동력 착취에 가깝다.



그렇다면 미국 대학의 교수님과 학생의 분위기는 어떨까?


일단 강의실에서 교수님에 대한 예의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제일 앞자리에 않은 학생이 반쯤 누워서 엉덩이가 의자에 걸쳐있는 쩍벌 자세로 교수님을 쳐다본다.


옆자리에서는 공강 중 근처 델리(Deli)에서 사온 샌드위치나 간식을 먹으며 수업을 듣는 학생도 있다.


교수님도 학생들의 수업태도에 대해 특별히 지적하지도 않는다.


봐도봐도 이해는 안 가지만 그냥 이게 미국의 문화인가 싶다.



대학원생의 경우 지도교수와의 관계 역시 한국과 사뭇 다르다.


대학원생은 연구할 프로젝트에 대해 교수님과 상의하고 실험실에서 열심히 실험을 한다.


대학원생은 자기 스케줄에 맞춰서 자기 일을 하면 된다.


교수님은 대학원생에게 사적인 일로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지만 한국 대학원에서의 교수님과 대학원생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상하리만큼 사무적이다.


물론 가끔씩 음료수 갖다주고 생일날 카드 챙겨주고 하면 좋아하긴 한다.



여기서도 재밌는 것은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계 교수는 미국에서도 자국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을 고수한다.


특히 한국인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둔 한국인 학생은 미국에서도 한국과 비슷한 대학원 생활을 기대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에 오갈때 공항라이드는 물론이고, 이삿짐 옮기기 등 잡일을 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타지에서 서로 돕고 사는 것도 좋지만 도움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국사람들은 한국인 지도교수 만나기를 꺼려한다.


굳이 미국에서까지 한국에서처럼 어려운 관계를 만들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졸업 후 한국 대학에서 일자리를 얻고자 한다면 이런 관계가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강의실 밖에서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교수의 Office Hour 를 이용하면 된다.


강의를 하는 교수는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몇시간씩 Office Hour 를 가져야 한다.


이 시간에 수업 중 하지 못했던 질문이나 프로젝트에서 궁금한 점 등을 물어볼 수 있다.


만약 수업스케줄 때문에 교수의 Office Hour 를 가지 못한다면 미리 약속을 잡아서 볼 수도 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얼굴도장은 많이 찍으면 많이 찍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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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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