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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 이었다.
4년 전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Barrack Obama)가 연임에 성공했다.
롬니(Mitt Romney)와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지만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수에서는 압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매우 특이해서 주마다 인구 수에 비례해 선거인단 수가 정해져 있고.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구조다.
총 538석의 선거인단이 있고 그 중에 과반인 270석을 가져가야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오바마는 선거 전 예상 선거인단 237석. 롬니는 206석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경합을 벌이고 있던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플로리다, 위스콘신, 아이오와, 콜로라도, 네바다 주에서 누가 더 많은 선거인단을 가지느냐가 관건이었고.
박빙의 투표에서 오바마가 조금씩 앞서며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전체 득표율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모두 약 49%를 얻으며 차이가 없었지만.
선거인단은 전체 득표율과는 다르게 300석 이상을 얻은 오바마의 압승으로 끝이났다.
반면 롬니는 200석을 조금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갔다고 여겨지고.
역사상 가장 네거티브 일색의 선거전이 이뤄졌고.
역사상 가장 초접전을 벌인 선거 중 하나였다.
만약 선거인단 선거가 아닌 득표율 선거였다면 경합주마다 재검표를 해야 했을 정도로 매우 박빙인 선거였다.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쉽게 연임을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첫번째 TV 토론회 이후 롬니가 힘을 많이 얻었고 급기야 여론조사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두차례 더 TV 토론회를 하며 오바마가 다시 반격을 가했고.
선거 직전 미국 동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Sandy 덕분에 오바마가 덕을 봤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국가에 중대사가 있을 경우 현직에 있는 대통령이 지지율에 더 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
4년 전 오바마 초선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바뀐건 분명하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며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 변화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우 부족했다.
물론 미국의 중임제 때문에 첫 4년동안은 상하원의원/국민들에게 눈치를 많이 보는 경향이 있긴 하다.
이제 앞으로 4년 더 미국의 수장으로 자리하며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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