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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농산물을 비교하다 보면 재밌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인이 주로 찾는 농산물과 미국인이 즐기는 농산물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농산물도 전혀 다르게 생긴 것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는 미국에서 영어로 Sweet Potato 혹은 Yam 이라고 부른다.
정글의법칙 미크로네시아 편에도 나왔지만, 사실 Yam 은 고구마와는 엄연히 다른 작물임에도 미국에서는 고구마를 Yam 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미국의 고구마는 한국의 고구마와 어떻게 다를까?
- 출처 : jungboman.com
-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구마
미국 마트에 가보면 감자나 양파 등의 뿌리채소가 있는 섹션 한 켠에서 고구마를 팔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고구마는 Sweet Potato 혹은 Yam 이라고 되어있는데, 겉보기에도 한국의 고구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국 고구마는 팥 색깔에 가까운 보랏빛 적색껍질로 뒤덮여 있고 알맹이는 노란빛을 띄고있는데,
미국 고구마는 감자에 가까운 누런색빛에 속은 주황색으로 되어있다.
- 출처 : everythinggirlslove.com
- 미국의 Sweet Potato / Yam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다르지만 맛은 더더욱 다르다.
한국 고구마가 찰지면서 단맛이 강하고 먹다보면 퍽퍽한 느낌이 든다면, 미국 고구마는 훨씬 무르고 물기가 많고 당도가 떨어진다.
같은 구황작물인 감자와 비교해서 달달하니 '달콤한 감자' 라고 이름을 붙여놨는데, 한국 고구마와 비교하면 전혀 달지 않다.
이것도 계속 먹다보면 나름 맛이 익숙해지기는 한데, 그래도 한국인의 입맛에는 영 시원찮다.
- 출처 : 21food.com
- 한국 고구마 처럼 달달한 Purple Yam
그나마 한국 고구마와 당도가 비슷한 미국 고구마가 있으니 바로 보라색 고구마인 Purple Yam 이다.
퍼플얌은 감자와 비슷한 누런빛의 껍질에 속살은 보라색을 띄고 있는데, 반으로 잘라보면 하얀색 끈적끈적한 점액이 묻어나온다.
이 퍼플얌은 당도만 놓고보면 한국 고구마 보다도 더 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달다.
일반적인 얌 보다 훨씬 단단하고 물기도 적어 식감도 좋은 편이다.
단점이라면 일반 얌보다 거의 두배 정도 비싸다.
한국 고구마를 영어로 Asian Sweet Potato 혹은 Japanese Sweet Potato 등으로 부른다고도 하는데,
실제로 미국 마트에서 한국 고구마를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요즘같이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추운날씨에는 군불에 구워낸 따끈따끈한 군고구마가 생각나는데,
이런 때 주위에서 한국 고구마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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