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3.


오늘까지 추신수(Shin-soo Choo) 선수는 몸에 맞는 공(Hit by Pitch)/사구/데드볼 10개를 기록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위와 큰 격차로 단독 1위를 기록 중 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부상이 없지만 이러다 다치기라도 해서 좋은 페이스를 망칠까봐 걱정이 된다.



<타석에서 몸에 공을 맞는 추신수>



그렇다면 왜 이렇게 추신수는 몸에 맞는 공이 많은 것일까?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추신수 선수는 타석에 들어설 때 홈플레이트에 아주 가깝게 붙어서 치는 경향이 있다.


체구가 상대적으로 작은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인지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려는 것인지, 다른 어떤 타격 매카니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석에서의 스탠스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다른 몇몇 선수의 스탠스를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Derek Jeter at bat>



<Ryan Braun at bat>



<Shin-soo Choo at bat>



물론 타석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몇 장의 비교 사진만 봐도 추신수의 스탠스가 홈플레이트 쪽에 더 붙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작년까지 추신수의 약점은 몸쪽 공이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손가락 골절상까지 입었던 추신수는 한동안 몸쪽 공에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추신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 할 수 있는 공은 누가 뭐래도 몸쪽 공임에 틀림 없다.


각 팀의 배터리들은 올해도 추신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고, 위협구에 가까운 공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이 와중에 약간의 컨트롤 미스가 생길 때마다 몸에 맞는 공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라도 조금 물러서서 자리잡을 법도 한데, 올해는 조금도 물러 설 생각이 없어보인다.


타석 위치에 변화가 생기면 타격 메카니즘이 흐트러 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들 일본의 야구는 선수의 모든 것을 다 연구하는 스몰볼, 더 나아가 아주 세세한 것 까지 다 살피는 현미경 야구인 마이크로볼 이라고 하고, 미국은 전형적인 빅볼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파워가 세서 그런 것이지, 무턱대고 생각없이 힘만 믿고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메이저리그는 스몰볼 빅볼 모두 다 잘 하는 그런 야구를 하는 곳이다.


메이저리그의 분석관은 매의 눈으로 상대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집요하게 공략한다.



다행히도 추신수 선수는 심리치료까지 받으며 몸쪽 공의 두려움을 떨쳐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성과가 4월 한 달 동안 가시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몸에 맞는 공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달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몸쪽 공이 더 이상 약점이 되지 않을 때, 상대 투수들은 추신수를 공략하는데 더욱 더 애를 먹을 것이다.


이 페이스 그대로 부디 큰 부상 없이 올 한 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해 본다.


** 사진 출처 : MLB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