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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5.
뉴욕 메츠(New York Mets)와의 원정경기.
지난 번 볼티모어 오리올스(Baltimore Orioles) 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러티 스타트를 놓친 후 등판하는 경기다.
오리올스 전 이전까지 기록했던 연속 3경기 퀄러티 스타트가 무색할 정도로 철저히 공략당하며 무너졌다.
일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초반 선전을 좀 더 두고봐야 겠다며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도 하나 둘 늘어났다.
그런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지난 번 부진했던 경기를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1회말
웬일인지 다저스의 타선이 1회초 부터 터지며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했다.
타선에 부응하듯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아웃, 그리고 루킹삼진을 곁들이며 삼자범퇴.
2회말
2회에도 플라이아웃 두개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역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시작이 아주 산뜻했다.
3회말
3회 첫 타자도 역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7타자 연속 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격수 셀러스가 오늘도 에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내게 됐다.
그렇지만 이 정도에 흔들릴 류현진이 아니다.
이후 번트파울 아웃, 그리고 플라이아웃으로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말
완벽했던 1,2,3회와는 달리 4회는 약간 흔들렸다.
첫 타자를 파울지역 뜬공으로 처리하고 나서 처음으로 Wright 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타자 Duda 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상황.
하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역시 무실점으로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말
5회에도 괴물투는 이어졌다.
또 하나의 볼넷을 Cowgill 에게 허용했지만,
다른 타자들을 삼진 두개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역시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말
5회까지의 흠잡을데 없던 피칭이 6회에 아쉽게 끝이 났다.
첫 타자 Tejada 부터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어진 Murphy 와의 대결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평정심을 잃은 것인지 폭투를 하며 Tejada 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메츠 입장에서는 1점이 아쉽기에 Wright 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류현진은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Duda 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또 다시 Byrd 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상황이 됐다. 위기 상황...
다행히도 Davis 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무사 1,2루로 시작하며 대량 실점을 할 뻔 했지만 다행히 1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경기를 보며 계속 느끼는 것인데, 뜬금없는 폭투로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
7회말
6회까지 투구수가 거의 100개에 육박해 7회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오늘 투구가 괜찮아서인지 7회에도 류현진이 등판했다.
그리고 코치진의 기대에 부응하듯 안타 하나를 허용하긴 했지만 역시나 삼진을 하나 더 추가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오늘은 아쉽게도 4번타자 류현진은 없었다.
두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피안타 3개, 볼넷 3개에 1실점을 했고, 탈삼진은 무려 8개다.
시즌 ERA는 3.41로 뚝 떨어졌다.
7회까지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1회에 1점을 냈던 다저스 타선이 이후 철저히 침묵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메츠의 헤프너(Jeremy Hefner) 역시 잘 던지며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7회말까지 1:1 상황에서 교체됐기 때문에 아쉽겠도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9회에 다저스가 추가득점을 하며 3:2로 승리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지난 번 오리올스 경기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낼만큼 괴물투를 던졌기에 류현진 선수 입장에서도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 사진 출처 : Fox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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