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덩어리가 넓디 넓은 미국은 주차장 규모도 상상 그 이상이다.


쇼핑몰, 스포츠경기장, 놀이공원 등 하나의 시설에 딸려있는 주차장을 보면 허허벌판이 따로 없다.


한국같으면 주차건물을 만들어 수직으로 주차장을 만들 것을, 미국은 그냥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 포장을 해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주차장이 넓다보니 재밌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 내 차는 어디에?


요즘은 자동차 스마트키가 일상화 되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리모컨키가 없는 차도 많았다.


특히 깡통에 가까운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엔 열쇠만 달랑 있는 차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에 만약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는 주차한 위치를 잊는 경우엔 대략 낭패다.


리모컨키가 있다면 패닉버튼 등을 눌러서 차의 위치를 확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차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실 리모컨키도 차와 어느정도 거리가 멀어지면 무용지물이기에 비슷한 상황이긴 하다.


실제로 주변에서 놀이공원 등에서 주차한 위치를 잊어 차를 찾기 위해 몇 시간씩 고생한 경험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출처 : flickr.com - 디즈니월드 주차장 일부>




2. 주차장의 바베큐파티


미국 스포츠팬은 응원하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 경기장을 찾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경기 자체를 보러 가는 것.


다른 하나는 경기장 주차장 에서의 바베큐파티를 위해서다.


트럭, SUV, 미니밴 등 큰 차가 집집마다 한대씩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 마치 캠핑장에 그릴을 가지고 와서 바베큐를 하듯이 경기장 주차장에 그릴을 가지고 와서 바베큐파티를 한다.


이런 파티를 Tailgate Party 라고 하며, 이런 파티를 하는 사람들을 Tailgaters 라고 한다.

(원래 Tailgate 의 의미는 운전 등을 할 때 바로 뒤에 붙어서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바베큐파티를 하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연기가 자욱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주객이 전도되서 파티를 위해서 경기장을 찾는 경우도 있다.


원래 이 테일게이트 파티는 미식축구 팬이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야구 등 다른 경기를 할 때도 비슷한 파티를 볼 수 있다.


<출처 : wikipedia.org - 경기장의 흔한 테일게이트 파티>



3. 걷는 것은 싫다.


미국인들은 운전이 생활화 되어있다 보니 가능한 걷지 않는다.


차에 앉아 가볍게 페달만 밟으면 어디든 움직일 수 있기에 굳이 힘들게 걷지 않는다.


덕분에 미국인의 비만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쇼핑몰 등에 갈 때도 입구 근처에 차를 대기 위해 애를 쓴다.


주차장이 워낙 넓으니 입구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주차공간이 널널한데, 굳이 가깝게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을 몇바퀴씩 돌고 또 돈다.


분명히 20-30 미터 정도만 더 걸어도 바로 주차할 곳이 눈에 보이는데 그정도 거리도 걷기 싫은가보다.


어떤 때 보면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시간과 기름을 낭비하는데, 이런 미국사람들의 모습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출처 : philip.greenspun.com -  입구 근처만 빼곡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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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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