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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점퍼가 유행이다.
캐나다구스(Canada Goose), 몽클레어(Moncler), 무스너클(Moose Knuckles), 노비스(Nobis) 등 백만원이 우스운 패딩점퍼가 속속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신개념 등골브레이커 라고 한다.
좋아서 산다는데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지만, 남들 다 산다고 무리해서 사는건 좀 아닌 것 같긴 하다.
- 출처 : 다음 쇼핑
- 다양한 종류의 패딩 점퍼
그런데 이 패딩점퍼를 비롯한 겨울옷을 일컫는 영어표현 중 잘못 사용되는 표현이 있다.
'패딩점퍼' 를 먼저 살펴보자.
Padding Jumper 의 한글식 표기인 것 같은데, 사실 영어로는 이런 표현이 상당히 이상하다.
일단 거위털, 오리털 등이 들어간 것을 Padding 이라고 하지 않고 Padded 라는 수동형 표현을 쓴다.
Padding 이라는 표현은 푹신한 재료 그 자체를 말하는 것 이지, 그런 것이 들어갔다는 표현이 아니다.
그리고 Jumper 라는 말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그대신 Jacket 이라고 말한다.
Jacket 은 엉덩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짧은 코트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패딩점퍼는 영어로 Padded Jacket 이라고 해야 한다.
- 출처 : canadagoosecadeals.com
- 다양한 종류의 캐나다구스 파카
그리고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파카 라는 표현이 있다.
십수년 전만 해도 오리털파카, 거위털파카 라는 표현이 지금의 패딩점퍼 대신에 사용됐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간 푹신푹신한 잠바를 통칭해서 파카라고 했었는데, 이 파카라는 표현도 대부분 잘못 사용되는 표현이었다.
파카는 영어로 Parka 인데, 추운 곳에서 입는 모자달린 코트를 말하는 것이다.
(십수년 전 흔히 말하던 오리털파카, 거위털파카 중 모자가 없는 디자인은 엄밀히 말해 파카가 아니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캐나다구스의 모자 달린 패딩점퍼가 전형적인 파카다.
파카라는 표현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건지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국 패션업계에서 더 이상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데, 사실 이게 정확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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