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영화나 미국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배우들이 하는 무수한 말이 노래처럼 이어지며 들리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바로 강세(Accent)와 억양(Intonation)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사용하며 살아온 한국 사람에게는 강세와 억양은 너무 먼 딴나라 얘기다.


한국어에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이 개념이 영어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감히 얘기하자면. 발음이 틀리더라도 강세와 억양만 맞으면 미국사람은 당신의 말을 알아듣는다.


그만큼 강세와 억양은 영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2음절 이상의 다음절 단어에서는 강세와 인토네이션이 틀리면 '뭔 소리하지?' 하고 못 알아듣는 일이 태반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영어의 th, v, f 등의 발음은 한글로 대체하기 불가능하므로 가능한 비슷하게만 표기.)


1. 여행을 가서 천문대를 방문하고 싶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데...


 - 천문대는 영어로 Observatory 이다. 가장 비슷한 발음으로 '업절붜토리'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강세나 액센트 없이 혹은 틀린 강세나 액센트로 '업절붜토리' 백날 물어봐야 알아듣는 사람 없을 것이다.

   업붜토리(ser 부분에 강세) 라고 해야. 'OH~ Observatory!' 라고 그제서야 알아듣는다.


2.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수면제가 필요한데...


 - 수면제 중 하나인 Melatonin 을 사려고 '멜러토닌' 을 달라고 할 때도.

   멜러닌(to 에 강세)을 달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3. 마트에서 피스타치오를 사먹으러 갔는데...


 - Pistachio 의 영어발음인 '피스타시오' 를 찾을 때도.

   피스시오(ta 에 강세) 어딨냐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한 단어 안에서도 강세와 억양이 있는데.


단어와 단어 사이에도 강세와 억양이 존재한다.


미국 대통령인 President Obama 를 말 할 때도. 레지던트 오마 라고 발음한다.


단순한 표현인 Thank you 도. Thank you 혹은 Thank you 로 어디에 강세를 두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전자는 고맙다 를 강조한 말이고. 후자는 당신한테 고맙다 라고 '당신'을 강조하는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영어에서 뭐가 제일 중요한지 조언을 한다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력 이고. (이것은 어느 언어에서나 마찬가지.)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강세와 인토네이션.


그리고 그 다음이 발음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이 공통점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누군가와 직접 보면서 얘기할 때 보다 전화로 얘기할 때 훨씬 힘들다고...


아무래도 직접 만나면 몸짓 손짓 등으로 표현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전화는 말로만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강세와 억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그 어려움이 배가 되는 것이다.



발음은 좋으면 그야말로 덤이다.


하지만 강세와 인토네이션은 필수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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