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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선이 끝나면서 미국의 대선 결과와 비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비밀투표가 보장되는 선거에서 학력별 연령별 소득별 후보지지율을 알 수 있는 것은 출구조사나 여론조사 밖에 없다.
아마도 어느 정도 오차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데는 도움이 된다.
두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살펴보자.
먼저 미국의 경우를 보면.
<CNN.COM 에서 발췌한 항목별 지지율>
파란색은 오바마(민주당) 그리고 빨간색은 롬니(공화당)를 지지하는 그래프다.
연령대 별로 젊을수록 진보. 나이가 들수록 보수의 성향이 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중산층의 기준이 되는 연평균소득 5만불 이하는 민주당을 그 이상의 고소득층은 공화당.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혹은 대학원 이상은 민주당을 나머지는 비슷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인종에 따라서는 백인은 롬니에 절대적인 지지율을 유색인종 및 라티노는 오바마를 선호했다.
* 참고 포스팅 ( 미국의 지역주의 )
한국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변환>
한국이나 미국이나 나이가 들수록 보수가 되가는 경향이 보인다.
그리고 직업별 지지율에서도 한국도 미국과 같이 농림/임업/어민의 경우 더 보수적인 성향이 보인다.
그런데 이 두가지 항목과는 다르게 소득별 학력별 지지율에서 한국과 미국의 지지성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소득의 경우는 미국 중산층 및 그 이하에서는 확실하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계층에서 절대적으로 보수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학력별 지지율에서도 미국은 아예 학력이 낮거나 높을 경우 진보성향인데 비해.
한국은 고졸이하의 학력층에서 압도적으로 보수성향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부시정권에서. 한국에서는 MB정권에서 부자감세를 추진해왔고.
그로인해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서 부족한 세수를 맞추기 위해 부담이 늘어났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아서 먹고살기 힘든데 가계부담이 늘어나니 힘이 든다.
당연히 중산층에서는 불만이 생기고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쪽을 지지하는게 이치에 맞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저소득층이 되레 부자감세를 추진한 당을 선호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학력별 지지율도 미국의 경우엔 저학력일수록 저소득층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저런 지지성향이 나타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중졸이하 고졸이하의 경우에 훨씬 더 보수성향이 짙다.
한국은 적게 배운 사람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아져서 그런걸까?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이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특이한 지지율을 보인다.
정확하지는 않을지라도 아마 이런 분석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미국의 경우엔 어떤 정당을 지지해야 자기가 먹고살기 나을지 계산적으로 지지하는 반면에.
한국의 경우엔 아직도 이념적으로 정치성향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중졸 고졸 이하의 학력층은 아마도 대부분 의무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년층일 것이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년층은 절대적으로 보수층이다.
세금을 얼마나 걷고. 복지혜택을 얼마나 받는가. 어떤 정당이 정책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
경제발전. 경기 활성화. 반값등록금. 아무리 외쳐봐야 이미 자기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바뀌지 않는다.
이런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아직도 이념적인 대립이 결과를 좌우했던 한국의 대선이었던 것 같다.
개개인의 국민이 각자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맞고 틀리다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21세기가 된지도 훌쩍 지났고. 케케묵은 이념적 대립이 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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