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의 고민인 영어

류현진 선수가 무릎팍 도사에서 '제가 영어를 못해서 고민입니다' 라고 고민을 들고 나왔는데.

그동안 메이저리거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왔기에 영어의 중요성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일종의 기살리기성 발언으로 '야구만 잘하면 영어 못해도 된다' 라고 정리를 해줬는데.

아마도 류현진 선수가 영어공부는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가정(Assume)을 하기 때문에 저렇게 정리를 해줬지 싶다.

박찬호 선수도 LA 다저스(LA Dodgers)에 처음 입단하고 나서 선수들과 어울리지 못해 힘들었다고 털어놨었고.

추신수 선수도 영어를 못해서 힘들었던 미국생활.

그리고 다른 분야지만 골프의 최경주 선수도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인터뷰를 했었다.

저렇게 영어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는 사람은 이제는 그 힘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힘들었던 당시에 심적 고통이 컸었을 것임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인 사이에서 영어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돌아보면.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읽기 쓰기도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특유의 억양이 너무 생소해서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 참고 포스팅 ( 영어에서 강세와 인토네이션의 중요성 )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줄 때는 당연히 모르는 것을 배우러 왔기 때문에 친절하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제는 누구를 붙잡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알아듣지는 못하니 긴장은 긴장대로 되고 답답하고 힘들었었다.

입장을 바꿔서 한국에서 외국인이 있다는 가정을 해보자.

영어권의 외국인은 요즘 한국사람들이 어학연수나 조기유학 등으로 어느정도 익숙하기 때문에 예외로 하더라도.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생소한 언어권의 외국인과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에.

그들이 더듬거리며 서툴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어 듣기 실력이 형편없다면 꾸준히 대화를 하기 힘들다.

이건 인내심이나 성격이 좋고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얘기가 안 통하기 때문에 자연히 대화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어떤 그룹에서 다수가 한국인이고 혼자만 외국인인 경우에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다수의 한국인이 한 외국인의 서툰 한국어 실력에 맞추기 보다는 외국인이 어떻게든 혼자 알아들어야 하는 것이고.

만약 알아듣지 못한다면 나중에라도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거나 아니면 그냥 못 알아듣는 것이다.

정말 성격좋은 사람이 그 외국인을 배려해서 매번 설명을 해주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그 사람이 매니저나 통역이 아닌 이상 항상 같이 붙어 있을 수는 없는 것이고.

결국 그 외국인이 한국인 무리에 끼고 싶으면 자기 한국어 실력을 키워야만 가능한 것이다.

위의 상황을 대입해보면 미국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된다.

미국의 공용어는 영어고. 영어를 할 줄 알아야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류현진 선수도 얘기했지만 통역이 어느정도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자기가 영어실력을 늘리지 않는다면 투수 마운드(Mound)에서부터 투수코치와 대화가 안 될 것이라고 걱정을 했다.

또한 라커룸(Locker Room)에서 다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할 필요도 있고.

경기 후에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기회가 있을 때도 매번 통역을 대동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단 자기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해결의 출발점인 것인데.

류현진 선수는 그 문제해결을 잘 해낼 것 같다.

그리고 언어 이외에도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할 수 있는데.

연고지인 LA는 한국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좋아하는 햄버거도 지천에 있으니 음식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게다가 다행히도 LA는 한국교민도 많아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로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많은 힘을 얻었다고 고맙다고 하는데.

싸이 역시 무한도전에서 밝히길 자기도 한국인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류현진 선수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힘을 얻고 또 힘이 되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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