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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치통 생리통엔 ㅇㅇㅇ.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곤은 간 때문이야~.
학생. 피곤하지?
위의 세가지 문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의약품 광고의 일부다.
가능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것이 한국 의약품 광고의 핵심인 듯 하다.
미국의 의약품 광고는 어떨까?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TV에서 의약품 광고를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진통제(Pain Reliever), 수면제(Sleeping Aid), 알레르기 약(Allergy Relief), 역류성식도염 약(Heartburn Relief) 등 다양한 의약품 광고가 수시로 나온다.
제품군은 다양하지만 이런 다양한 광고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약 30초의 광고가 나온다면 10초 정도 의약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머지 15초 동안 부작용(Side Effect)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5초 정도 다시 의약품 이름과 제품 사진이 나오며 광고가 끝이난다.
제품광고의 절반이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채워지는데, 이 부작용도 아주 무시무시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설명이 된다.
어지럽고 메스꺼울 수 있고,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시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고, .....
광고를 보면서 이렇게 위험한 약을 굳이 사먹어야 하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다.
물론 이런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의약품의 부작용을 나열해야 한다.
이런 광고가 미국인들의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최소한의 알권리는 존중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다.
한국에서도 흔히 사용하던 진통제와 종합감기약 등이 사실 인체에 매우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었는데도 수 년 동안 부작용에 대한 언급없이 지속적으로 팔려나갔다.
나중에야 시장에서 퇴출되며 어떠어떠한 부작용이 있었다 라고 뉴스에 나올 뿐이다.
가뜩이나 약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인데 몰라도 너무 모르고 약을 복용한다.
어찌보면 TV 광고를 보며 찝찝할 수 있지만 한국의 의약품 광고도 미국에서처럼 부작용에 대한 알권리를 충분히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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