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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President Obama)의 집권 2기 첫번째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이 있었다.
동부시간으로 9시 20분 부터 한시간에 걸쳐 산적해 있는 국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침체되어있던 경기가 자기의 첫번째 임기 동안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치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직도 무너져가는 중산층의 재건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매출이익은 급증하고 있지만 그 이익이 사장단이 아닌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위 1%의 부자들이 경제에 좀 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부자증세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또한 최저임금도 시간당 9달러로 올려서 풀타임(Full Time)으로 일하는 사람의 경우 빈곤층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취학전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고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인교육으로 사회적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범죄의 중심에는 단연 총기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총기규제(Gun Control)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이 발언은 의미심장했다.
미국 헌법 수정조항 제 2조에 나와있는 총기소유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총기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선량한 시민이 더 나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전미총기협회(NRA)의 말도 안되는 로비질로 어떻게든 총기규제법을 막으려 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 안에 총기규제법을 통과시키려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기규제법은 단지 야당인 공화당을 설득하는 것 뿐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설득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신들을 뽑아준 주(State)의 주민들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인의 총기 사랑은 전세계를 통틀어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총기규제법은 여야의 공통적인 관심사며 선량한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통과되야 하는 법이다.
총기규제법의 필요성에 대해 연설을 할 때는 하원의장 베이너까지도 기립박수를 치며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했다.
이민법 개혁에 대해서도 좀 더 초당적인 법안으로 불법이민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권리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꾸준히 언급해 온 동성애자의 권리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국제 정세와 국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내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있는 미군을 철군하겠다고 약속했고.
경찰국가의 위치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북한과 이란이 국제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국정연설 후, 공화당은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입장발표를 했다.
전반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국정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과 증세를 하는 것이 경기부양을 하는데 중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부자증세를 원하는 오바마 정부와 다수당인 공화당의 대립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민법 개정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불법이민을 막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도 강조했다.
오늘 국정연설에는 상하원의원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손님으로 초대됐다.
위스콘신의 시크교(Sikh Temple)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진압했던 Brian Murphy 경찰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녹색 리본을 가슴에 달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벌어졌던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했다.
* 참고 포스팅 ( 사상 최악의 초등학교 총기 사고 )
한가지 보면서 부러웠던 점은 대통령 연설 중 끊임없이 터져나온 기립박수다.
여야를 넘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보여주는 점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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