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여년 전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정착한 미국이라는 땅.

원래 살고 있던 원주민(Native American)을 몰아내고 미합중국이라는 초강대국으로 발전해왔는데.

초창기에 미국에서 건너온 유럽 백인.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잡아온 흑인.

기타 다양한 이유로 정착해 온 라티노 그리고 아시안.

이 사람들이 긴 세월동안 한데 어우러져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일조해 왔다.

각자 뚜렷한 문화와 생활방식이 있음에도 서로 섞여서 '미국문화'를 만들었기에.

미국을 멜팅팟(도가니) 라고 표현해왔다.


하지만 이 표현이 절대적으로 맞는 표현은 아니라고 보며 새롭게 샐러드보울(샐러드그릇) 이라는 표현이 나타났다.

멜팅팟은 말 그대로 우유와 초콜렛을 녹여서 밀크초콜렛을 만들면 고유의 성질이 사라지는데 비해.

상추와 토마토를 썰어서 만든 샐러드는 상추의 특징 토마토의 특징이 그대로 남아있는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데뷔하는 보이그룹 걸그룹 멤버를 보면 LA에서 온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LA에는 한국사람이 참 많다.

LA는 한국 이외에 지역에서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 상점 식당도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고.

영어 한마디를 제대로 못하더라도 살아가는데 별 지장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사람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그렇지 다른 문화권도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건 매한가지다.

대도시에는 어김없이 차이나타운이 엄청나게 크게 자리잡고 있고.

남미계열인 라티노들, 백인들, 흑인들 역시 다 나름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면서 살아간다.


2011년 한 조사자료에 의하면 미국 중서부의 한 도시인 밀워키(Milwaukee)는 미국에서 가장 끼리끼리 모여사는 현상이 심한 도시로 조사되었다.


(출처 : http://www.theblaze.com/stories/milwaukee-wisc-is-most-segregated-u-s-city-and-other-quirky-census-facts/)


파란색은 백인이 많이 사는 지역. 붉은색은 흑인이 많이 사는 지역. 노란색은 라티노들이 모여사는 지역이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그 경계가 매우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실제로 운전하면서 저 동네를 지나가 보면 저 차이를 훨씬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동네의 빈부를 떠나서 살고있는 사람의 절대 다수가 같은 피부색깔을 가진 사람들 뿐이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이탈리안이 모여사는 동네는 피자나 파스타 가게가 많이 있고.

라티노가 많이사는 동네는 멕시칸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거에 많이 이용을 하기도 하는데.

진보진영에서는 불법체류자가 많은 라티노를 위해 이민법을 개정한다는 공약을 한다거나.

반대로 보수진영에서는 이민법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한다.


인종차별이 아직도 존재하고 각각의 다른 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렇게 다양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이민자 사회가 이렇게 잘 어우러져 한데 엉켜 살아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런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공존하는 곳 또한 미국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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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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