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50세가 되는 날이다.


조던의 50세 생일을 앞두고 미국 스포츠계는 마사장 되돌아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1984년에 NBA에 데뷔해서 2003년 마지막 경기를 뛴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제 2의 마이클 조던은 누구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농구에서 조던의 이미지는 어마어마 하다.


과장 좀 보태서 지금 돌아와도 선수진이 괜찮은 팀에 들어가면 경기당 10점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정도라고 여기니, 팬들이 조던에게 느끼는 경외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던의 기록(Stat)을 잠시 나열해 본다.


신인상 (84-85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 (87-88, 90-91, 91-92, 95-96, 97-98)

플레이오프 Final 최우수선수(MVP) 6회 (90-91, 91-92, 92-93, 95-96, 96-97, 97-98) - 리그 우승 6회

정규시즌 득점왕 10회 (86-93, 95-98)

최고수비수상 (87-88)


통산 경기당평균득점 1위 (30.1점)

통산 득점 3위 (32,292점)

통산 가로채기 3위 (2,514개)


이밖에도 조던은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던은 단순한 기록만 가지고 최고의 선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NBA의 황금기를 가져오며 농구=조던 이라고 불릴만한 다양한 요건을 가지고 있다.


팀을 6회나 우승시키며 팀 전체를 이끄는 카리스마있는 리더쉽,


가드로서는 큰 키(198cm)지만 농구선수 평균 신장으로는 크지 않은 키로도 자기보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들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공격방법을 다 사용하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는 점.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공격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점.


두 번의 은퇴를 하고도 다시 돌아와서 언제 쉬었냐는 듯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점 등 조던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로 인해 NBA의 황금기가 왔는데, 지속적으로 NBA가 사랑을 받기 위해 차세대 조던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조던은 누가 될 것인가?' 가 꾸준한 질문이 되어왔다.


앨런 아이버슨(Allen Iverson), 그랜트 힐(Grant Hill), 빈스 카터(Vince Carter) 등이 그 리스트에 올랐다가 사라지고,


그 이후 가장 비슷한 인물로 거론된 선수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였다.


브라이언트는 훌륭한 경기력과 꾸준한 관리로 데뷔 이후 항상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너무 개인적인 플레이를 일삼기에 조던의 리더쉽과는 차이가 있다고 팬들은 조던보다는 한 수 아래로 여긴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 있다.


바로 King James 라고도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고등학교 갓 졸업한 선수를 드래프트(Draft) 전체 1순위로 뽑았고, 그 선수가 데뷔 첫 해 부터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꾸준한 발전을 보여왔다.


그리고 작년 처음으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올해 10번째 시즌인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과연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적인 예로 바로 어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스(Oklahoma City Thunders)와의 경기 직전까지 6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에 야투성공율 60% 이상을 찍었던 것이다.


또한 시즌 중반이 지난 지금까지 올시즌 평균 27.3 득점에 야투성공율 56.5% 3점슛 성공율 42.4%를 기록하는 절정의 슛감각을 보인다.


여기에 경기당 8.2개의 리바운드, 6,9개의 도움, 1.7개의 가로채기, 0.9개의 슛블록을 기록중이다.


이 스탯은 전성기 때 조던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수치다.


슛욕심을 더 낼 수도 있는데도 경기당 슛을 20개 미만으로 던지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더 강한 리더쉽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팬들은 조던과 제임스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조던은 아직 제임스의 우승기록이 1회에 불과하기 때문에 브라이언트가 더 나은 선수라고 했고, 제임스 자신도 자기는 조던이 아니라고 애써 비교를 거부하는 중이다.


하지만 대중은 좋은 가쉽거리를 그렇게 쉽게 내버려두지 못한다.


언론도 앞다투어 누가 더 대단한 선수인가를 분석하며 비교자료를 내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단순히 한 포지션을 커버하는 선수가 아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포지션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교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포지션도 다르고 조던이 당시에 뛰던 경기 방식과 지금의 그것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

(마이클 조던은 주로 슈팅가드로 뛰었고, 르브론 제임스는 스몰포워드로 뛴다.)


하지만 제임스를 다른 선수도 아닌 조던과 비교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에게는 영광이고 그만큼 뛰어난 선수라는 증거가 된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의 차이를 둔다면 조던은 물흐르듯 부드러운 플레이를 하고, 제임스는 큰 체격을 바탕으로 짐승같이 저돌적인 플레이를 하는게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두 선수 모두 상대팀이 막기에는 너무 완벽한 선수이고, 두 선수가 코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는 점을 볼 때, 둘 다 뛰어난 리더쉽을 가진 선수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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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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