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건비가 엄청나게 비싼 나라다.


일반적인 소모품이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 공산품은 한국의 물가와 큰 차이가 없거나 더 싸기도 한데 비해서,


사람의 손이 닿는 서비스업은 한국보다 월등히 비싸다.


높은 인건비 덕분에 생긴 주유소가 셀프주유소 이고, ( * 참고 포스팅 - 미국의 주유소 )


이제는 보편화 된 셀프계산대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미국에서 셀프계산대는 Self Checkout 이라고 부른다.


몇 년 전,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에는 뭔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사용이 꺼려졌던 것도 사실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물건을 계산대에 가져가면 점원(Cashier)이 계산을 해주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숙련된 Cashier가 빠른 손놀림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 속도도 월등히 빠르기도 하다.


특히 어마어마한 양의 장(Grocery)을 한 번에 보는 미국의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엔 그 물건을 혼자 계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엔 셀프계산대가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사진 1 : 미국 마트의 흔한 셀프계산대 - 계산대 & 물건 담는 곳>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장을 보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소량의 물건을 사가는 싱글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오랜시간 똑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보다 비어있는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대여섯개의 물건을 직접 바코드를 찍어서 봉지에 담으면 되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 큰 불편도 없는 것이다.


또한 아주 개인적인(?) 물건을 구입할 때도 굳이 점원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경우, 셀프계산대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지자, 마트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절약되는데 굳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상점에서는 셀프계산대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났고, 이제는 셀프계산대의 비율이 일반 계산대의 비율과 거의 같은 비율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사진 2 : 미국 마트의 흔한 셀프계산대 - 계산대>



셀프계산대를 사용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물건의 바코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진 2>에서 저울로 표시 된 부분에 있는 두 개의 유리 부분이 바코드 리더인데 바로 이 근처에 물건의 바코드를 가져가면 된다.


만약 바코드가 없는 농산물의 경우엔, <사진 2>의 저울에 물건을 올려놓고 터치스크린으로 되어있는 화면에서 물건을 고르면 무게를 인식해 계산한다.


처음 계산을 할 때는 뭔가 어색하고 헷갈릴 수도 있는데, 몇 번만 해보면 금방 적응하게 된다.


계산한 물건은 <사진 1>의 저울 겸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곳에 놔두면 된다.


만약 계산한 물건과 저울에서의 물건의 무게가 다를 경우, 계산이 멈춰버리기 때문에, 혼자서 계산하면서 생길 수 있는 꼼수를 방지하게 된다.


물건을 다 스캔한 후에 계산은 신용카드를 긁거나 자판기처럼 현금을 기계에 넣으면 된다.



셀프계산대도 완벽히 셀프는 아니다.


셀프계산대 대여섯개를 관리하는 관리인 1인이 항상 상주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관리인의 역할은 일단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꼼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과, 가끔씩 발생하는 기계 오작동을 바로잡아 주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쿠폰을 적용하는 것과, 주류를 구매하는 경우 신분증을 검사하는 일도 하게 된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