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Midwest)의 겨울은 혹독하다.


눈이 많이 내리는 오대호(Great Lakes) 인근을 Snowbelt 라고 부르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는 포스 그대로 겨울내내 엄청난 양의 눈을 볼 수 있다.


Snowbelt 에 위치한 중서부에는 늦어도 11월 말에는 눈이 오기 시작해서 이듬해 3월말 까지는 지속적으로 눈이 온다.


또한 기온이 워낙 낮기 때문에 겨우내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만년설 처럼 남아서 4월말에도 군데군데 눈덮인 곳을 볼 수 있다.


한국에도 올 겨울엔 눈이 상당히 많이 왔다고 하는데 이 곳 에서는 그 정도의 눈이 평균적설량 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눈이 많이 오는 것이 일상적인 동네지만 이 곳에서도 가끔씩 지나가는 눈폭풍(Blizzard)은 상당히 무섭다.


주(State) 몇 개를 합친 것보다 커다란 눈구름이 시속 60k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을 뿌릴 때는 때때로 계엄령(Martial Law)까지 발동되며 집 밖으로 외출이 금지되기도 한다.


<출처 : weather.com - 600 여대의 차가 고속도로에 갇혀 버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외출을 하는 경우엔 목숨을 걸고 나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걸어다닐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도 모두 길을 잃고 눈 속에 파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와중에도 위의 사진에서처럼 꼭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구조대원이 고생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살인적인 눈폭풍이 지나간 후에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아래에 '사진 펼쳐보기'를 누르세요- (스압 주의)




눈폭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제설차가 눈을 치우기 시작했지만, 눈의 양이 너무 많아 치워낸다는 느낌보다는 도로 한켠으로 밀어놓는 것으로 임시조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와서 눈을 퍼담아 날랐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중서부의 기온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도로 한켠에 쌓아놓은 눈은 쉽게 녹아 없어지지 않고 저 상태로 몇 주 동안 더 남아있는다.


아이들은 사방에 눈이 덮여있어서 좋아하는데 난 동심이 사라져 버렸나보다.


얼른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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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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