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있었던 두 번의 선발등판으로 류현진 선수가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보완해야 할 숙제가 무었인지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밀워키 전은 류현진 선수에게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 없었다.


류현진 선수는 오늘 원래 불펜에서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선발 내정자인 잭 그레인키(Zack Greinke)가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게 되서 갑자기 선발로 나서게 되었다.


좋게 생각하면 뜻하지 않은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출처 : articles.latimes.com>



1회말.


메이저리그에서 첫 한일 대결이 펼쳐졌다. 밀워키 브루어서(Milwaukee Brewers)의 선두타자 Norichika Aoki.


Aoki 는 컨택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타자다. 스몰볼을 하는 일본 야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이 Aoki 를 삼진으로 막아냈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2번타자 Segura 마저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


하지만 3자범퇴는 쉽지 않았다. Gomez 에게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내주며 2사 1루가 되었다.


다행히도 Gomez 가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되며 1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말.


2회도 첫타자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Rickie Weeks는 류현진 선수의 공을 헛스윙하며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다.


후속 타자들도 2루 땅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3자 범퇴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제구를 낮게 가져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3회말.


3회에는 기록되지 않은 에러까지 겹치며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Lalli 가 친 공을 유격수가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며 무사 1루 상황이 되었다.


다음 타자 Crosby 가 3루수 땅볼을 쳐내며 Lalli 는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1사 2루.


1아웃에 RISP 상황이 되었으니 류현진 선수에게는 위기였다.


다음 Fiers 는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Lalli 가 3루까지 진루하며 2사 3루의 상황으로 바뀌었다.


타자 일순하며 다시 1번타자 Aoki. 앞서 언급했지만 Aoki 의 컨택 능력은 상당히 좋은편이다.


류현진 선수는 정면승부를 피했고, 볼 4개로 2사 1,3루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Segura 의 타석. 다행히 2루수 땅볼을 쳤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말.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도 4회가 고비였다.


선두 타자 Gomez 를 볼 4개로 내보내고, 이어진 타석에서 Weeks 에게 홈런성 3루타를 맞으며 바로 1실점 했다.


항상 염두해둬야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순수한 힘의 경연장이다. 걸리면 넘어간다고 보면 된다.


컨택 능력이 좋건 나쁘건 제대로 맞는 순간 큰거 한 방이다.


이어진 타석에서 Gonzalez 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Davis 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실점.


연속안타와 실점에 흔들렸는지 Lalli 와의 대결에서는 와일드피칭까지 있었다.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한 Davis 는 Lalli 의 좌익수 앞 안타 때 득점했고, 류현진 선수는 4회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다행히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4회를 마쳤다.


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인지는 몰라도 4회만 되면 급속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5회말.


다시 제대로 된 Aoki 와의 정면승부. 이번에도 류현진 선수의 승리였다.


Aoki 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며 1아웃.


그리고 2번 타자 Segura 역시 똑같이 유격수 앞 땅볼로 2아웃을 잡아내며 4 2/3 이닝을 마쳤다.


4.2 이닝, 5안타, 3실점, 볼넷 2개, 삼진 3개, 와일드피치 1개. 현재까지 시범경기 ERA는 5.91 이다.



오늘도 전체적으로 직구의 묵직함이 떨어졌다.


사실 묵직함이라는 단어보다 가볍다고 하는 편이 더 가까운 표현이다.


다행히 변화구는 어느정도 괜찮은 수준으로 던지는 것 같은데, 구속도 별로고 빠른공이 너무 가벼워 보인다.


또, 컨디션 때문인지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안타까웠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 다시 실점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쟁쟁한 투수들이 넘쳐나긴 하지만 3,4 선발까지 예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가장 힘든 것은 류현진 선수 본인 이겠지만, 팬의 입장으론 하루 빨리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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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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