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3.


한 편에서는 '3월의 광란'이 한창 진행중인 동안 메이저리그(MLB)도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각 팀은 그동안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선발 라인업을 짜며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A Dodgers 역시 넘쳐나던 선발진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느정도 로테이션을 그려낸 듯 하다.



류현진(Hyun-Jin Ryu)은 계약 당시엔 3-4 선발 중 하나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높은 계약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실력을 기대했으리라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으면 불성실한(?) 이미지가 생기고.


또한 미끄러운 공에 적응하지 못해 생각보다 평범한 수준의 구질을 구사하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조차 불투명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2선발 그레인키의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2선발이 공석이 되고,


지난 경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Milwaukee Brewers)를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하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번 시카고 화이트삭스(Chicago White Sox) 경기는 긍정적인 반응에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출처 : latimes.com>



'슬로우 스타터' 이기에 여느 때 처럼 오늘 경기도 초반이 불안했다.


1회에는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Alejandro de Aza 를 와일드피칭으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어이없게 한 점을 주고 시작했다.


첫타자 볼넷 이후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는데도 한 점을 주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2,3번 타자가 차례로 진루타를 치며 아웃되고, 4번타자는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참 아쉬웠다.


1회에만 20개를 훌쩍 넘게 공을 던지며 시작이 매우 불안했다.


2회에도 Tyler Flowers 에게 2루타를 맞고 나머지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헌납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엔 이전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괴물모드가 또 다시 발동됐다.


3회 삼자범퇴. 4회에도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병살로 잡고 삼진. 5,6,7회 모두 삼자범퇴로 잡으며 또 다시 11타자 연속 범퇴 기록을 세웠다.


1회와 4회에 볼넷이 있었지만, 2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것 이외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는 잘맞은 타구를 허용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수비수들은 안타가 될만한 타구도 아웃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공을 던지고 돌아온 타석에서 교체되며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7이닝 1안타 2볼넷 2실점 5탈삼진 퀄러티스타트 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1회에 제구가 형편없어서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이보다 더 확실히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싶을정도의 경기력으로 7이닝을 소화해냈다.


확실히 시간이 흐를수록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해 가는 듯 하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꼭 나오는 와일드피칭을 볼 때, 아직도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손에 완벽히 익지는 않은 듯 하다.


시즌 개막 전에 한 번 더 시범경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거의 확실시 된 것으로 보인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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