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LA Dodgers)의 2선발 류현진의 데뷔전.


한국에서는 베테랑 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햇병아리인데 2선발 이라니 실로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데뷔전 이었다.


상대는 작년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an Francisco Giants).


게다가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매디슨 범가너(Madison Bumgarner).


류현진 선수는 너무 완벽한 투수와의 대결이 승수쌓기에 도움이 되질 않으니 2선발이 자리가 부담스러울만도 했다.





자이언츠와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첫대결 이었다.


상대선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 포수의 싸인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매 회(Inning) 타자를 내보냈다.


안타를 내주고 또 안타를 내주며 꾸준히 타자를 내보냈다.


6.1 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맞았으니 WHIP 이 무려 1.58 이다.





고무적인 것은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많은 안타를 맞고도 단 1점만을 허용한 것은 병살/더블플레이(Double Play)를 3개나 유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나 더! 이것을 좋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책점이 1점밖에 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3실점 중 2점은 유격수 Sellers의 실책으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에서도 필드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던 것이 참 아쉬웠는데 다저스에서의 첫 경기 에서도 그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


Belisario 에게 공을 넘길 때까지 류현진은 6.1 이닝 동안 자책점으로 단 1점 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첫경기 후 ERA 는 1.42가 되었다.



첫 경기에서 잘 한 점은 단연 위기관리 였다.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 흔들릴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고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또한 홈런을 포함한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것 역시 잘한 점이다.


하지만 WHIP 이 1.58 이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더블플레이가 없었다면 자책점이 1점이 아니라 3-4점은 됐을 수 있는 경기였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얻어맞긴 했다.


그래도 첫 경기 신인(?) 치고는 잘 한 경기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리그에 적응해가며 조금씩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P.S.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설렁설렁 뛰는 모습은 좀 문제있어 보이는 부분이었다.


다저스 홈구장임에도 그렇게 성의없는 모습에 야유하는 관중이 있을 정도였으니...


앞으로는 땅볼을 쳤을 시에도 제대로 뛰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S. 2


같은 날 휴스턴에서는 엄청난 경기가 있었다.


한국에도 유명한 다르비쉬 유/다르비슈/다르빗슈(Yu Darvish)가 8.2 이닝 동안 퍼펙트게임을 펼친 것이다.


퍼펙트게임 달성에 단 한 타자를 남기고 다리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맞으며 행복할 수 있었던 꿈이 날아가 버렸는데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만약 다르비쉬가 퍼펙트게임을 했다면 류현진의 데뷔전은 완전히 묻혀버릴 뻔 했다.


WBC 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전혀 공략하지 못하는 것이 얄미울 정도였는데, 정말 대단한 투수임에 틀림없다.


다르비쉬는 8.2 이닝 동안 무려 14 탈삼진을 잡으며 자신의 한 경기 탈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 사진 출처 :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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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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