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몇 주 전부터 연말까지 상점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세일을 지속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세일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Black Friday Sale) 이다.


이는 추수감사절(목요일)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에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세일이다.


동네 상점부터 시작해서 쇼핑몰, 아울렛 가릴 것 없이 어디서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한다.


어느순간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이 날 미국 온라인상점에 접속하려는 한국사람들도 꽤 많다고 들었다.


올해 크게 기사화 된 이슈는 한국에서 미국 온라인 갭(gap.com)으로 접속이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갭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딜이 월등히 싸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유명한 것은 일년 중 물건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Doorbuster 라는 특정 상품에 한해, 정말 말도 안되는 값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괜찮은 노트북을 한국돈 10만원 정도에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Doorbuster Deal은 그야말로 미끼상품이다.


10대 한정. 50대 한정. 이런식으로 매우 적은 수량만 준비해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상점이 열기 몇 시간 전. 심지어 며칠 전부터 텐트를 치고 줄을 서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Doorbuster 상품 이외에도 대부분의 상점에서 일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세일을 하곤 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이 정말 싸게 잘 사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공산품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 중 하나다.


자동차 가격은 말 할 것도 없고. TV, 스마트폰, 노트북, 의류 등 다양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규모의 경제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영어로 표현하자면. In marketing, volume is king!


전세계에서 가장 소비시장이 큰 미국이기에 이윤을 적게 가져가더라도 많이 파는게 최고인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바로 재고의 증가다.



필요 이상의 재고를 항상 가지고 있다보니 이런 커다란 세일 때, 재고소진을 하는 상점이 많다.


 * 참고 포스팅 ( BOGO는 뭔가요? )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도 마찬가지인데. 이 날 상점은 일반재고 이외에도 악성재고까지 처분하게 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직전, 상점 깊숙한 곳에 쳐박혀 있던 물건을 진열대에 내놓고 바로 어제까지 팔고있던 물건인 양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그런데 뭐라도 건지자 라는 소비심리가 그 어떤날보다 강한 날이기 때문에 악성재고도 어느순간 사라져버린다.


참 우습게도. 평소같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물건을 자기도 모르게 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쇼핑하지 않으면 이 날 쇼핑이 100%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은 평상시에도 온라인에서 쉽게 좋은 딜을 찾을 수 있는데.


그 덕분에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이 예전보다는 그 인기가 시들해진 것 같다.


그래도 Doorbuster 딜은 한번쯤 노려볼만 할 정도로 매력적인 것이고.


평소에 2-3분이면 계산할 수 있는 물건도 수십분씩 기다려야 하는 엄청난 쇼핑 인파는 그야말로 블랙프라이데이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반드시 물건을 사지는 않더라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런 쇼핑 경험은 한 번 정도는 꼭 해볼만하다.




***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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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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